[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16일 <영상앨범 산>에서는 ‘인디언의 땅...미국 캐니언랜즈 국립공원 1부’ 가 방송된다.

미국 유타주 남동부에 있는 캐니언랜즈 국립공원. 콜로라도강과 그린강이 흐르는 사막지대에 자리한 이곳은 196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에는 콜로라도강의 침식으로 형성된 수많은 협곡과 자연이 빚어냈다고는 믿기지 않은 크고 작은 붉은 사암들의 풍광이 가득하다.

오랜 세월 물과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아치(Arch), 첨탑, 기암이 산재해 있는 곳, 캐니언랜즈 국립공원. 캐니언 중 캐니언으로 꼽힐 만큼 대자연의 모든 것이 펼쳐지고, 지금도 무수한 시간의 강이 흐르고 있는 신비로운 절경 속으로 산림교육전문가 이상은 씨와 미국 산악가이드 윤성문 씨가 떠난다.

캐니언랜즈는 콜로라도강을 포함하여 크게 네 곳으로 나뉘는데 가장 북쪽에 있는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가 공원의 중심이다. 그리고 서쪽에 있는 오지, ‘메이즈(The Maze)’와 남쪽에 펼쳐진 ‘니들즈(The Needles)’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공원의 면적은 1,366km², 서울시 면적의 2.2배로 굉장히 광대한 규모를 품고 있어 어느 지역을 걷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4개 지역 가운데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와 함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니들즈 지역으로 첫걸음을 옮긴다.

니들즈 지역은 ‘모험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밝은 색깔의 모래들이 첨탑들을 줄 세우고 있는 니들즈 지역에는 약 100km에 달하는 트레일 코스들이 얽혀있다. 평지에서부터 오르막, 협곡 사이 계단 등 지형 자체도 다채롭고 오프로드 차를 타고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험한 구간도 여럿 조성되어 있다.

니들즈 지대의 슬릭 록 풋 트레일(Slick Rock Foot Trail)로 들어서는 일행. 슬릭 록 풋 트레일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걷기 쉬운 트레일로 유타주 남부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쨍할 정도로 선명한 주황빛 사암 사이를 지나며 아주 오래전 바다에 잠겨있었던 캐니언랜즈의 신비로운 풍광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구체적인 이정표나 들머리 표시 같은 인공적인 시설물이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길을 따라 미지의 세계로 들어선다. 견고한 암석 일부가 침식과 풍화 작용을 거친 신비로운 바위들이 눈에 띈다.

꼭대기가 평탄한 테이블 모양의 메사(Mesa), 메사가 깎여 동그란 작은 언덕을 모양을 한 뷰트(Butte), 메사와 뷰트의 침식 과정을 지나 형성된 바늘 모양의 니들즈(Needles). 침식의 순서와 바위의 단단한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갖춘 다채로운 바위의 절경들이 마치 모든 시간이 한데 모인 다중 우주를 보여주는 듯하다.

기묘하게 솟은 바위들과 흙덩어리들이 도처에 널려있어 뉴욕 맨해튼의 빌딩 숲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것 같기도 한 순간이 계속 이어진다. 결결이 살아있는 자연의 흔적을 따라 점차 고도를 높인다. 몇백 만년의 세월을 건너와 니들즈 모양에 가까워진 바위 사면 위로 올라서는 길. 탁 트인 창공의 꼭대기에 올라서자 붉은 사막과 거대한 바위산은 묘한 대비를 이루며, 신비로운 세상을 펼쳐놓는다.

지구의 오래된 과거가 새겨진 광활한 미지의 세계, 미국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을 <영상앨범 산> 880회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이상은 / 산림교육전문가, 윤성문 / 미국 산악가이드

* 이동 코스 : 슬릭 록 풋 트레일 / 왕복 8km, 약 4시간 소요

'영상앨범 산'은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회차마다 보여주는 등산코스 등 산행에 대한 정보와 출연진(최원정 아나운서-내레이션) 공식영상은 시청자들의 잔잔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1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