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11일 <영상앨범 산>에서는 ‘홍콩의 자연을 걷다 – 홍콩 사이쿵 국립공원 ’ 편이 방송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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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항구’란 뜻의 홍콩. 그 진면모는 도심의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면 만날 수 있다. 주룽반도 동쪽 끝에 자리한 사이쿵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예로부터 ‘홍콩의 뒤뜰’이라 불렸던 곳이다. 이곳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이쿵 국립공원 내에는 홍콩 4대 트레일 중 맥리호스 트레일이 있다. 산과 바다를 오가며 홍콩의 자연을 걷는 길, 사이쿵 국립공원으로 여행작가 홍석남 씨와 홍콩 산악가이드 송한의 씨가 동행한다.

홍콩을 상징하는 마천루들과 사람들로 북적한 도심을 지나, 오래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사이쿵(西貢)에 들어선다. 이곳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전 세계 꿈의 트레일 20곳’ 중 하나기도 한 맥리호스 트레일을 걷는다. 총 10구간 중, 이 길의 백미라 불리는 2구간. 시완팅(西灣亭)을 들머리로 본격적인 여정을 떠난다.

이어 시완츤(西灣村)에 들어선다.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오래된 어촌 마을이다. 본래 바다와 험준한 산길로만 접근할 수 있어 마을로 들어가기 어려웠던 오지였다. 이 한적한 마을을 지나 바다로 나선다. 육지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만을 이루고, 아담한 크기의 백사장은 산줄기에 감싸여 있다. 지금부터 길은 한동안 해변 길을 따라 이어진다.

홍콩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걸을 수 있는 맥리호스 트레일 2구간. 시완츤을 지난 길은 자연스레 시엔티엔완(鹹田灣)과 따완(大灣)을 이른다. 한쪽에서는 에메랄드빛을 띤 바다가, 한쪽에서는 샤프 피크를 정점으로 뻗어나가는 산줄기가 수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샤프 피크는 한자로 ‘염사첨’인데 비단뱀같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 이 길에서 산과 바다가 만든 절경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옮긴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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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샤프 피크로 향한다. 해발 ‘0’에서부터 시작하여, 468m라는 낮은 해발이 무색하게도 능선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홍콩에서 오르기 어려운 산 중 하나로 꼽히는 샤프 피크. 날카로운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다리는 무겁지만, 정상을 향한 기대감은 커진다. 마침내 샤프 피크 정상에 오르자,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바다로 뻗어나간 산줄기와, 바다 너머로 광둥성 셴젠시의 산들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이 장대한 홍콩의 자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홍석남 / 여행작가, 송한의 / 홍콩 산악가이드
* 이동 코스 : 시완팅 - 시완츤 - 시엔티엔완 – 샤프 피크 정상 – 치징다터우 / 총 12.5km, 약 7시간 소요

'영상앨범 산'은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회차마다 보여주는 등산코스 등 산행에 대한 정보와 출연진(최원정 아나운서-내레이션) 공식영상은 시청자들의 잔잔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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