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강사신문 최영 칼럼니스트]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어느 자리에 가든지 환영받고 싶어 하고 존중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든지 상대에게 기억되고 싶어 하고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것은 모든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바라는 가장 근본적인 욕구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바라는 욕구를 포함한 핵심 요소를 내가 상대에게 충족해 준다면 상대의 마음에 감동과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선물을 통해서 어떻게 상대에게 깊은 감동을 일으킬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으면 한다. 선물을 잘 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그대로 실행해 낼 수 있다면 우리 주위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보다 원할 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선행해야 할 부분은 가성비 적인 선택적 습관을 뛰어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내가 물건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이 있는가? 아마도 아래 나열한 세 가지 정도의 것들을 우리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흔히 고민할 것이다.

첫째, 원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가?

둘째, 가격은 적당한가?

셋째, 경쟁 제품 또는 상품에 비하여 차별성은 있는가?

핸드폰을 살 때도 그렇고 자동차를 살 때도 그렇고, 우리가 흔하게 보험 상품을 고르거나 이커머스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도 우리는 성능, 가격 그리고 차별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비교하고 또 비교한다. 이런 고민과 활동들은 매우 당연한 것이고 이는 가성비의 최적화된 상품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소중하게 모은 돈으로 실속 있게 소비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동적인 선물을 하기위한 활동에서는 이런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을 비율)를 따지는 고민은 장애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직관적인 예를 하나 들어 보겠다.

추석명절에 김 서방은 장인어른과 장모님에게 선물할 사과를 사려고 마트에 갔다. 12개 들이 사과 박스와 배박스가 5만 원 정도의 가격에 진열되어 있었다. 추석이라 그런지 가격이 평소보다 많이 비싸게 느껴진다. 김 서방은 고민 고민하다가 그래도 추석이니 사과보단 배가 좋겠지? 라고 하면서 가성비 좋은 12개들이 배상자를 선택한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가성비를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고 구매하는 우리의 선물 습관이다.

하지만 강 서방은 과감하게 5개들이 배박스를 들고 계산대로 향한다. 가격은 동일하게 5만 원 정도이다. 강 서방은 처가 집에 도착했고, 장모님에게 배 선물 박스 때문에 한 소리를 제대로 듣는다. “강 서방! 돈도 없을 텐데 왜 이렇게 비싼 걸 사왔나?” “한 박스에 몇 개 들어있지도 않네?” “이렇게 돈을 흥청망청 쓰면 언제 돈 모아서 집 사고 하겠나?” “돈을 아껴 써야지!” 강 서방은 오랜만에 만난 장모님에게 5개들이 배 선물 상자 때문에 한차례 혼이 났다.

시간이 조금 흘러 장인어른의 오래된 친구 분들이 집에 놀러 오셨다. 많은 과일 박스 중에서 장모님은 당연히 강 서방이 사온 배박스에서 꺼내 온 배를 깎기 시작한다. “이 배 한번 봐보세요” “알 크기가 작은 아이들 머리만 하지 않나요?” 그리고 말을 계속 이어간다. “알이 커서 그러지, 한 박스에 5개 밖에 안 들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맛은 얼마나 좋은 지… 한번 맛 좀 봐 보세요. “배 즙도 많이 나오고 맛도 달고 정말 맛이 좋아요.” “이 비싼 배를 우리 강 서방이 사왔지 뭐 예요?”

이렇게 내 입장에서 가성비를 고민해서 구매하는 것과 선물하는 행위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가성비 때문에 평생 사지 못하는 것 그리고 해보지 못하는 것들은 다른 사람들도 동일하게 사지 못하고 해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성비에 양보된 우리의 소비 본능, 그것을 우리는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공략해야 한다. 언제나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만 외롭게 알아주기만을 바라고 기다리고 있는 그것. 그 부분을 선물이라는 행동을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속으로부터 꺼내 주어야 한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만약에 장인어른이 사과나 배보다는 귤이나 신맛 나는 포도와 같은 과일을 좋아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방의 기호를 미리 살펴서 선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무리 5개들이 배 박스를 선물한다고 하더라도 좋아하지 않는 과일이라면 먹지 않고 창고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과감하게 50개들이 귤 한 박스가 아닌 6개들이 한라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포도 6송이 한 박스 보다는 3송이 거봉이나 2송이만 들어있는 샤인머스켓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물을 받는 대상이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지, 그 기호를 잘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장인어른은 이렇게 말한다. “강 서방! 자네는 왜? 이렇게 비싼 한라봉을 사왔는가?” 오랜만에 만난사위에게 장인어른은 조금은 불편한 핀잔을 내어 놓는다. 하지만 사위가 돌아가고 난 뒤, 장모님에게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 강 서방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라봉을 그것도 제일 큰놈으로다가 골라서 사온 거 봐봐!” “우리 강 서방이 최고야”

상대에게 선물을 할 때는 두 가지를 꼭 기억하자. 상대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지. 그 기호를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고 기억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성비 때문에 평소에 선택하지 못했던 그 상품으로 과감하게 상대에게 선물하자.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그리고 평소에 사고 싶고 먹고 싶었지만 가성비의 벽을 넘지 못해 먹지 못하고 사지 못했던 그 것을 생각치도 못하게 선물을 통해 받게 된다면, 분명 선물을 받은 상대는 선물을 한 우리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받아 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감동의 물결은 상대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일어났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최영 칼럼니스트는 중동&아프리카 AM(Area Manager)/지역 담당 영업사원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해외영업&마케팅 총괄 부문장까지 역임했고, 현재는 의료기기 부문 CMO(Chief Marketing Officer)로 활동 중인 19년차 해외영업’인’ 이다. 아내와 함께 365일 동안 세계 일주를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135개국에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SKT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는 전략마케팅, 영업노하우 설득의 기술에 대한 밋업(Meet-up)/강의도 300회 이상 진행했다. 저서로는 《해외영업바이블》, 《메타버스는 커뮤니티다》 가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