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가 만난 코치(8) 유혜정 편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데, 눈빛과 관련된 국내 유명 배우의 인터뷰가 있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그는 ‘너는 그 눈빛이 죽으면 배우로서 끝이야.’라고 다짐을 한단다. 여기 사람들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탁월함을 찾아내는 코치가 있다. 자그마한 체구가 무색하게 한국코치협회 해외 1호 '캐나다지부' 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유혜정 코치를 ‘윤코치가 만난 코치’에서 인터뷰로 만났다.

유혜정 코치는 현재 Arete코칭연구소 대표로, Canada Christian College 상담학과 교수이자, 정서중심코칭심리학회교육부 위원장이다. 또한 AEU(미성대)부설 라온코칭센터슈퍼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알아차림코칭센터, 브릿지코칭센터, 한국리더십센터, 한국FT코칭연구원 등에서 FT로서 코치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러브토론토, 밴쿠버여성회, 밴쿠버기독청년회, CBMC, 밀알선교단, 바울선교단, 숭실교회 등 다수 교회공동체 등에서 코칭을 하였다. 저서로는 ‘두려움을 너머 희망을 만드는 셀프코칭(동행)’이 있다.

[사진출처=출판사 동행]
[사진출처=출판사 동행]

Q. 간단한 본인 소개와 Arete코칭연구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으며, Arete코칭상담연구소 대표인 유혜정 코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기독교 선교사역을 지금은 캐나다에서 하고 있는데 33년째입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Arete 코칭연구소는 개인과 조직의 Arete를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코칭리더십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도움을 주어 의미 있는 변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어 모두가 스스로의 탁월함을 실현해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개인과 조직이 각각의 고유한 아레테(탁월함)를 찾고 스스로 탁월함을 통해 자기사랑과 이웃사랑을 구현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사진출처=Arete코칭상담연구소]
[사진출처=Arete코칭상담연구소]

Q. 코칭 입문계기와 코칭철학은 무엇입니까?

2015년경에 번 아웃이 크게 왔었습니다. 그 때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었는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이 시기에 코칭을 만나면서 새롭게 나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것이 오히려 제게는 일종의 작전타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코칭철학은 모든 사람이 탁월하다는 거예요. 여기서의 탁월함은 누군가와의 비교에서 오는 탁월함이 아닌 자신 고유의 탁월함입니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의 탁월함보다는 타인이 기대하는 탁월함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선풍기의 탁월함은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는 것, 차량의 탁월함은 안전하게 사람들을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하는 것을 들 수 있잖아요. 물건도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겠어요? 누군가와 비교해서가 아니고,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나만의 고유한 탁월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찾아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탁월함은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수행하는 최상의 상태를 말합니다. 저는 제가 만나는 분들이 자신만의 탁월함을 발견하고 자신답게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이 때문에 제 코칭연구소를 Arete코칭상담연구소라 짓기도 했습니다.

Q. 나만의 코칭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나는 Arete 코칭모델을 사용합니다. Awareness-Acceptance, Reframing-Responsibility, Empowerment-Explore, Transformation-Take action, Evaluation-Existence입니다. 이 모델을 사용해서 코칭을 하고요, 이 과정에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코칭장면에서 정서와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 과정에서 알아차림이 따라옵니다. 현재 18년째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데요, 주로 해외 거주하는 분들과 1.5세대, 2세대들이 정체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봐 왔습니다. 부모 세대는 자신이 이민 온 그 시점에 한국의 관습이나 사고에 정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 세대들은 밖에서는 캐나다라는 자신이 나고 자란 국가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데 가정에서는 과거 한국사회의 문화와 관습이 존재하니 이 둘 사이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저는 정체성 코칭을 통해서 개인의 성장 방향과 우선순위 정하기에 초점을 둡니다. Arete 코칭모델을 통해서 자신만의 패턴을 알아차리고 이를 깨는 작업을 돕고, 코칭을 할 때 고객과의 친밀감, 직관력, 공감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해요.

[사진출처=Arete코칭상담연구소]
[사진출처=Arete코칭상담연구소]

Q. 현재 한국코치협회 캐나다 지부장을 역임하고 계신데, 만드시게 된 계기와 현재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코칭을 배우고 청년들과 3년 정도 꾸준히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코칭에서 관계와 정서를 다루고 소통의 길이 열리니 청년들의 변화와 성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또한 팬데믹 시기에 어려운 상황과 여건 가운데서 선교사들과 목회자, 교회 공동체 리더들에게 디딤돌 역할을 하는 새로운 도구로 코칭을 소개를 하게 되었고, 전문 코치 양성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국코치협회의 도움으로 2021년 10월에 해외 1호인 캐나다지부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캐나다지부를 시작할 때의 제가 떠올린 이미지는 횃불을 높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해외 곳곳에서 활동하시는 코치님들께 이런 지부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함께 성장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분명 전 세계에 우리가 알지는 못하지만 벌써 코치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요, 그 분들을 드러내게 하고, 연대하고 싶었습니다. 현재는 400분 남짓으로 회원분들도 많아졌고, 세계 곳곳의 코치님들이 참여해주고 계서서 어느 정도 횃불을 높이 들어 주변을 밝힌다는 저의 바램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지부가 집중하는 영역은 코칭 문화 확산으로 세대 간 갈등을 완화하고, 새로운 교포 문화를 만드는 거예요. 또 해외 거주하는 코치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연결과 소통의 장으로 코칭 문화 커뮤니티 형성하려는 목표도 있습니다.

그리고 출범 이후부터 매월 지속적인 세미나와 모임으로 코칭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알리고 코치 발굴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활동하시는 코치님들이 참여해주시는 월례회는 매회 100여 분 이상이 참여해 주시는데요, 그간 진행한 특강의 충실성으로 코치님들이 캐나다지부의 특강에 대해 기대와 신뢰를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지부장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간 월례회 때 자신이 코칭 전문성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참여 코치님들께 나누어주신 선배 코치님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고, 우리 캐나다지부 코치님들의 노력으로 현재 우리 지부가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사진출처=한국코치협회캐나다지부]

Q. 유혜정 코치님이 생각하는 ‘코치의 핵심역량 3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자기인식(자기 알아차림), 전문성(탁월성, 진정성, 차별성), 코칭 마인드셋(사랑의 능력, 실천)과 헌신입니다. 저는 이 가운데서 자기인식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제대로 알아차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탁월함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사역을 하는 기독교 신자로서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인 우리 각자들이 행복하기를 바라실거라고 믿어요. 탁월함을 갖고, 자신을 제대로 알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평화롭고 기쁘겠어요.

[사진출처=Arete코칭상담연구소]
[사진출처=Arete코칭상담연구소]

Q. 앞으로 어떤 코치로 자리매김하고 싶으신지요?

개인과 조직이 각각의 고유한 아레테(탁월함)를 찾고 스스로 탁월함을 통해 자기사랑과 이웃사랑을 구현하도록 코칭하고 싶습니다.

저는 나다움으로 사는 것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코칭의 도구가 되어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자신의 틀을 깨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작을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코치로서, 사역자로서 자신의 길을 기쁜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는 유혜정 코치를 보면서 혼자 걸어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동료들과 힘을 합쳐 일할 줄 아는 유코치는 언뜻 보기에는 일인이지만 주변의 많은 동역자들과 함께 함이 느껴졌다. 앞으로 한국코치협회 캐나다지부 지부장으로서 해외에서 신념을 갖고 고군분투하는 많은 코치들의 롤모델이자 증거가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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