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가 만난 코치(9) 소해준 편

[한국강사신문 윤선동 기자] 멘탈코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멘탈코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엘리트 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분야 뿐만 아니라, 예능계열, 기업 등에서 멘탈코칭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인 소해준 코치를 멘탈코치를 윤코치가 만난 코치 인터뷰로 만났다.

소해준 코치는 현재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로, 한양대에서 교육공학 석사를 전공하고,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스포츠 심리상담사, 스포츠Q 스포츠 멘탈코칭 칼럼리스트, 전남도청 근대 5종 멘탈코치이자 원주한라대학교 축구부 맨탈코치이다. 이전에는 전남드래곤즈 프로 축구단, 부천하나원큐 농구팀 멘탈코치, 대한체육회 스포츠멘토링 스포츠심리 멘토, 대한수영연맹 국가대표 상비군‧청소년대표‧꿈나무 멘탈코칭 강사 등으로 활동하였다.

Q. 간단한 본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탈코치 소해준입니다. 현재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로 있으며 스포츠, 예능계열, 기업 등의 분야에서 멘탈코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1 멘탈코칭부터 그룹 멘탈코칭, 멘탈특강, 멘탈코칭 워크숍 등을 진행합니다. 주로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스포츠 분야의 엘리트 선수들에게 멘탈코칭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코칭 입문계기와 코칭철학은 무엇입니까?

지금은 코칭 자체가 정말 많이 알려지고, 기업 등에는 보편화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처음 코칭을 시작할 때만 해도 코칭이란 단어도 생소하고 개념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코치라는 직업도 거의 없을 때였죠.

그때 저희 어머니께서 빠르게 코칭에 입문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이신데 우연히 연수를 들으시다가 코칭을 접하게 되시고, 한국코치협회가 생긴 지 6년째 되는 초창기에 코칭을 공부하시기 시작하셨죠. 그 영향으로 저는 어머니의 코칭 고객이 되었습니다. 코칭 실습 상대가 된 것이죠. 그렇게 코칭을 받다 보니 저 또한 코칭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코칭의 효과를 보면서 직접 공부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부터 코칭공부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제 코칭 철학은 ‘전문성’과 ‘진정성’입니다. 요즘은 코치 자격증 취득자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정말 코칭을 업으로 삼으려면, 단순히 자격증 취득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치는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필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전문성과 진정성을 삶의 철학으로 삼고 두 가지를 함께 개발하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한국멘탈코칭센터]
[사진출처=한국멘탈코칭센터]

Q. 코칭 중에서도 멘탈코칭을 전문분야로 선택하신 이유와 현황에 대해 알려주세요.

처음부터 멘탈코칭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처음 코칭을 시작한 코칭 초창기에는 비즈니스 코칭 자체도 보편화되어있지 않을 때라 개념 자체가 없었거든요. 시작은 저도 라이프코칭과 학생들을 위한 비전코칭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제 강점이 ‘성과를 내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빠르게 HRD를 공부하며 성과를 내는 쪽인 기업교육 쪽을 공부했습니다.

기업교육에도 코칭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잘 통했죠. 그러나 기업의 비즈니스 코칭은 임원 출신을 선호해서 제가 아무리 코칭을 그들보다 일찍 시작하고 경력이 많아도 임원 출신을 이기긴 어렵더라고요. 기회조차 오기 힘든 구조니까요.

그래서 다시 고민하다가, 2015년 경 제가 그 당시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이자 원동력이었던 ‘스포츠’를 떠올렸습니다. 제가 스포츠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브라질 월드컵을 직관하러 남미에 혼자 가고, 러시아 월드컵은 물론이고 최근 카타르 월드컵도 다녀왔어요. 이외에도 아시안게임, U-20 월드컵 등 축구 쪽은 정말 모든 경기를 다 볼 정도로 좋아해요. K리그도 보고... 축구 외에도 야구, 농구, 배구, 골프, 테니스, 그 외 비인기 종목까지 두루두루 관심 있게 보고 즐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스포츠’를 떠올리며 덕업일치를 해보고자 했어요.

제 행복인 스포츠와 제가 사랑하는 일인 코칭을 접목시킨 것이죠. 제가 멘탈코칭을 처음 시작할 땐 특히나 스포츠 분야에서는, 스포츠 심리상담만 있었지 스포츠 멘탈코칭은 아예 없을 때라 운이 좋게도 제가 스포츠 멘탈코칭을 국내에 처음 시작한 선구자가 되어있더라고요. 이런 걸 알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분야에 미쳐있나 보니 운도 따라준 거 같습니다.

[사진출처=한국멘탈코칭센터]
[사진출처=한국멘탈코칭센터]

Q. 스포츠멘탈코칭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스포츠 멘탈코칭은 엘리트선수들을 위해서 코칭으로 스포츠심리학이론을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멘탈코칭 프로세스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먼저 멘탈코칭에 대한 이해, 진단을 통해서 개별 선수 맞춤형으로 갑니다. 성장해야할 부분이 심리적인 부분인지, 환경인지, 사람이지, 테크닉적인 부분인지 다양합니다. 개인에게 특화된 코칭으로 보통 2주에서 4주 기준으로 진행되는데, 처음 시작단계에서는 몇회를 하자고 정확하게 정하지는 않아요. 선수 상태와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엘리트선수들을 대상으로 코칭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이 스포츠멘탈코칭이 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부분 선배 스포츠 선수나 상담사가 멘토링이나 노하우공유 등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멘탈코칭이건, 멘탈코칭이건 분명 ‘코칭’이 근간이 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서로 인지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멘탈코칭은 현재 슬럼프에 빠져있거나 성적이 저조한 선수만이 대상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잘 하고 있는 선수가 자신에게 꼭 맞는 멘탈관리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고 선택하고, 실천하는 겁니다. 결국 멘탈코칭의 목표는 좋은 경기성과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Q. 멘탈코칭의 미래 전망과 활용 정도에 대한 코치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함께 하기 위해 멘탈코칭을 하고 있는데, 아직 멘탈코칭으로만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멘탈코칭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저도 처음에 멘탈코칭을 할 때 스포츠계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무대보로 기관이나 팀에 연락하고 제안서 보내고 했었습니다. 한 20군데 보내면 한 곳 정도 연락이 닿아서 일이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만들어간 덕분에 어렵지 않게 멘탈코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코칭도 약 2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지금처럼 보편화가 된 것처럼, 멘탈코칭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많은 이들이 필요성을 알고, 찾게 될 것을 믿습니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또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지금은 각 팀별로 필수인원이 된 트레이너분들인데, 스포츠계에 초창기에는 트레이너가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스포츠멘탈코칭도 분명 확산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멘탈코칭이나 스포츠멘탈코칭에 관심 있는 코치님들은 스포츠심리에 대한 공부와 긴 호흡으로 이 분야에서 활동한다면 분명 발전전망이 있다고 봅니다.

[사진출처=한국멘탈코칭센터]
[사진출처=한국멘탈코칭센터]

Q. 나만의 코칭철학과 코칭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코칭철학은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전문성’과 ‘진정성’입니다. 민간자격증에 의존하여 코치라고 스스로를 칭하는 게 아니라, 코칭과 그와 관련된 학문까지 두루두루 공부하고 또 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아야 하죠. 거기에 코칭자체를 도구로 보는 게 아니라, 사람을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진정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코칭 노하우는 일단 다른 코치들보다 일찍 코칭을 접하고 시작한 많은 경험이라고 볼 수 있고요. 지금까지 코칭시간이 3000시간이 넘거든요. 그리고 경험 많은 코칭경력에 자기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서, 최신 이론과 도움이 되는 교육 트렌드들을 접목시킨다는데 있습니다. 아,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에 라포형성이 가능하다는 것도 노하우네요!

Q. 소해준 코치님이 생각하는 ‘코치의 핵심역량 3가지’를 꼽는다면?

기존의 코칭역량에서 뽑아야 한다면, ‘코칭 마인드셋을 구현한다’와 ‘알아차림을 불러일으킨다’, ‘고객의 성장을 촉진한다’를 우선순위로 뽑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코치의 핵심역량이라면, 앞에서 반복한 것처럼 ‘전문성’, ‘진정성’, 그리고 여기에 ‘에고리스’를 넣고 싶네요.

Q. 코칭에서 이것만은 제발 안 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한국멘탈코칭센터를 통해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자격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문의하시는 분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제가 누구를 동기부여를 잘해요. 제 이야기를 듣고 마인드가 변한 사례들이 많아요. 제가 누구를 잘 가르쳐요. 경험이 많아요.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강의도 잘할 수 있어요!” 등의 자기 어필을 하면서 멘탈코치 자격증을 취득하시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꽤 많이요.

저는 멘탈코치 자격증 과정을 운영할 때도 돈벌이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앞에 말씀드린 제 코칭철학과도 안 맞고요) 돈을 아무리 준다고 해도 아무나 자격증을 드리지 않습니다. 과정 자체부터 전화인터뷰를 거치는 이유가 여기 있죠. 내 이야기를 떠들기 좋아하고 가르치는 걸 좋아하면서, 경험을 전수해주려는 마인드를 가진 분들껜 코칭이 맞지 않습니다. 코칭의 전제조건 자체가 가르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발 코칭에서... 본인이 윗사람이고, 본인이 많은 경험을 했으니 뭔가 지식을 전수하고 동기부여를 해줘야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건 꼭 고쳤으면 좋겠어요. 저도 늘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코치로 자리매김하고 싶으신지요?

[사진출처=한국멘탈코칭센터]

국내에 처음으로 코칭을 기반으로 스포츠 심리를 풀어가는 일을 시작했어요. 말로만 유행처럼 스포츠 멘탈코칭이다~라는 게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코칭으로 스포츠 심리를 풀어가죠. 예능계열이나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예요. 새로운 분야를 운 좋게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제가 하는 이 멘탈코칭이라는 분야를 정말 전문성 있는 코칭의 한 영역으로 키워나가고 싶어요.

코칭을 기반으로 하기에 코칭의 일부라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라이프코칭이나 비즈니스코칭과는 차별화된 멘탈코칭으로 최고 전문가가 되고 싶지요. 최근엔 멘탈코칭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우후죽순 늘어나는 요즘의 상황에서 초심을 잡고 전문분야를 더 잘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Q. 향후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일단 비즈니스 멘탈코칭, 라이프 멘탈코칭 분야는 센터의 다른 이사님들이 메인으로 담당을 하고 계셔요. 저는 스포츠 멘탈코칭과 예능계열 멘탈코칭을 주로 합니다. 엘리트선수 및 연예인, 콩쿨을 준비하는 엘리트 음악인들이 주 고객이죠. 이쪽 분야에서 지금처럼 ‘전문성’과 ‘진정성’이라는 제 코칭철학을 가지고 전문성과 진정성만큼은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멘탈코치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 마니아이지, 스포츠를 본격적으로 한 적은 없다는 소해준 코치. 인터뷰를 마치면서 소해준 코치에게서 받은 인상은 멘탈코칭분야에서 정말 엘리트 코치구나란 것이었다. 멘탈코칭 분야에서 다리를 만들어가면서 다리를 건너고 있는 에너지 가득한 소해준 코치를 마음을 다해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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