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가 만난 코치(11) 김채식 편

[한국강사신문 윤선동 기자] 사람들은 개성이 있다. 그게 도드라지건 유심히 봐야 보이건 간에 누구나 있다. 개성은 보통 한쪽 방향으로 강하게 나타나는데, 병존하기 힘든 두 가지를 함께 가진 사람들을 이따금씩 만난다. 바름과 유머, 강직함과 유연함, 기준과 융통성 등이 그런데, 오늘은 이런 두 가지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업드림UP-Dream 김채식 코치를 윤코치가 만난 코치 인터뷰로 만났다.

김채식 코치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로, 현재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국방상담리더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온컴퍼니 안보강사이다. 그는 대한민국 제13대 육군 주임원사, 육군부사관학교 주임원사 등을 역임하였고, 군 생활 간의 전문성과 헌신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등 총 120여 회의 수상경력이 있다. 대경대학교와 신성대학교에서 군사학 관련 강의와 국방대 인권교관, 경찰청 인권교관, 육군 여단급 이상 부사관 역량강화 워크숍과 리더십 특강을 200여 회 이상 진행한 예비역 베테랑 군인이자 강사이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현재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국방상담리더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채식 코치로, 부사관발전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와 유튜버로서도 활동 중입니다.

저의 코치명은 '엎드림(UP-Dream)'코치인데요, 중의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고객(전우)의 꿈을 더욱 UP 시킬 수 있게 겸손히 엎드리므로 돕는 코치’의 의미인데요. 전우들의 성장을 위해 머리는 겸손히 숙여 엎드리고, 허리는 안심하고 밟고 올라설 수 있도록 학습의 근육을 키우며, 두 손과 꿇어앉은 무릎은 온전히 전우의 성장을 위해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Q. 코칭 입문계기와 코칭철학은 무엇입니까?

코칭 입문계기는 2019년 제가 현역으로 근무할 때 저와 함께 인연을 이어오던 박정화 코치님 소개로 입문하게 되었고요.

저의 코칭철학은, ‘하나뿐인 사람으로 대체 불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엎드림 코치’입니다. 코칭의 철학인 인간은 창의적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존재와 연결되어 있고요. 그러한 코치의 모습이 엎드림입니다. 쉽지 않지만, 열심히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Q. 나만의 코칭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직관을 활용하는 것과 솔직함으로 취약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코칭의 프로세스도 있지만 제가 경험한 군 생활의 노하우를 통해 직관을 활용하고, 또 모르는 영역은 솔직히 개방하여 고객과 친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객을 하나뿐인 인격체로 끝까지 존중한다는 저와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Q. 군 관련 코칭, 강의 등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군에서의 코칭의 역할, 전망 등 코치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현재 군 코칭은 지휘관 및 주임원사(행정보급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이를 전면 확대하여 용사들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대변되는 병영문화의 변화에 맞게 용사를 국가의 리더로 성장시키고, 사고 예방, 더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군 간부들의 코칭 리더십 역량이 중요합니다. MZ세대의 가치관의 변화에 맞게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코칭 역량이 중요하며 특히, 용사들과 대면하고 있는 현장 리더인 부사관들의 코칭역량 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전투는 군인이 하지만, 국민과 함께하지 않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도 군대가 노력하고 있지만, 좀 더 사회구조,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연결하고 소통, 반영한다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입니다. 저는 국민과 군대를 연결하고 신뢰를 높이는 도구,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도구로 코칭을 봅니다.

코칭 철학이 현대 병영문화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전우들이 상호 ‘하나뿐인 사람’으로서 존재들을 인정하고, 상호 간 존중하는 병영문화, 전우 중심 마인드를 확립하고 생활에서 배어 나오게 하는데 코칭이 분명 작동할 겁니다.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Q. 코치님이 생각하는 ‘코치의 핵심역량 3가지’를 꼽는다면?

역량은 지식, 기술, 태도를 말하는데, 한마디로 코치다움과 코칭다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먼저 코치다움은 가장 기초인 윤리적 실천을 보여준다는 기반 위에 ‘코칭 마인드셋을 구현한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코치로서 코칭 철학 위에 고객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성장의 마인드셋을 가지고, 평생 학습자로서 지속적인 학습과 개발에 참여하고 성찰적 훈련을 해야 합니다. 코칭다움 측면에서는 관계구축 단계의 프레즌스를 유지한다와 학습과 성장 북돋우기 단계의 고객 성장을 촉진하다 역량입니다.

프레즌스를 유지한다의 역량은 고객 중심이 코칭의 목적과 호기심과 감정관리, 성찰 공간 등의 핵심이 포함되어 있고, 무엇보다 고객의 성장을 위한 실행이 없으면 무의미한 코칭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Q. 코칭에서 이것만은 제발 안 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의 사례를 통하여 말씀드리면, 우선 욕심입니다. 성과에 집중하고 고객에 대한 관심이 너무 큰 나머지 고객 중심의 코칭이 아니라 코치중심의 코칭이 되어버린 경우가 있었고요. 또 한 가지는 정말 어려운 부분인데요. 코칭과 삶의 불일치입니다. 완전할 수 없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셀프코칭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어떤 코치로 자리매김하고 싶으신지요?

논어에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말처럼 ‘코치다움’이 무엇인가를 고민합니다. 화려함보다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함을 실천하는 엎드림 코치로 코칭의 불루오션인 군에 코칭을 접목하는 연결자로서 마중물과 불쏘시개 같은 코치가 되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길을 가는 대체불가 엎드림 코치. 저는 스스로를 김 하사라고 부릅니다. 군대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 계급으로 해석하는데요, ‘하나뿐인 사람’의 앞글자만 딴 겁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도 ‘하나뿐인 사람. 하사’로 살아가게 각자의 성장을 돕고 싶습니다.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사진출처=한국열린사이버대학]

Q. 향후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1년여 동안 교육코치개발원에서 수퍼리더십 개발과정을 심화 학습했고, 다양한 코칭 관련 교육을 학습 중입니다. 이를 토대로 제가 소속된 대학에서 2023년 2학기부터 코칭 리더십 과목을 개강 준비 중입니다. 이를 통해 군 리더들의 코칭 역량을 키우고 싶고, 무엇보다 용사들의 코칭을 위한 정책을 반영하여 많은 코치님들의 역량이 군과 접목되어 상호 성장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코칭역량이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는 시처럼 저부터 차근차근 물 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채식 코치는 군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말한다. 공부와 경험, 다양한 기회와 사람들, 전우, 조국. 누군가에게는 피상적인 단어일 수 있지만, 그의 입을 통해 나온 그 단어들은 살아있다. 김채식 코치가 앞으로 한국코칭계와 군코칭에 어떤 횡보를 보일지, 그 영향력과 실천을 기대하며 깊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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