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아웃사이트>에서는 리더십이 사고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서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오상진의 저서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비즈니스북스, 2016)>에서는 프롤로그 첫 문장을 이렇게 쓰고 있다.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닌 습관에서 나온다!"

<중용>에서는 창의적 인재의 5가지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박학이란 완전히 통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2. 심문이란 한번 물으면 정확히 알 때까지 묻고 또 질문하기

3. 신사란 한번 생각하면 명확한 해답을 얻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는 것

4. 명변이란 한번 판단하면 제대로 밝히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는 것

5. 독행이란 한번 행동하면 확실히 실천할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 것

위의 5가지만 실천한다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키워주고자 애쓰고 있는 터라 이런 책은 내게 신선한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같은 꿈을 꾸는 동지를 만난 느낌이랄까.

오늘도 중학생 아이와 함께 발명 아이디어를 나누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의 한계를 한번 만날 때까지 열어보는 건 어떨까. 집단의 창의력을 활용하는 것, 서로 다른 영역과의 컬래버레이션을 만들어내는 것. 둘 다 시도해볼 만하다.

<토이 스토리> 제작자 존 래시터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예술은 기술을 변화시키고, 기술은 예술에 영감을 준다." 이렇듯 과학이나 수학을 하는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렇다면 상상력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투영과 동화'를 통해 감정이입을 기르는 법과 사칙연산처럼 늘리고 더하고 빼고 바꾸는 방법, 또 기존의 상상에 새로운 상상을 결합시키는 법과 기존의 상상가들이 만든 작품들을 되짚어 보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끌어올리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관찰'이라고 했다. 관찰력을 기르는 방법은 먼저 초점을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보았으며 관찰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는 습관을 가질 것, 수평적 사고를 할 것, 부분과 전체를 같이 보면서 느린 사고를 습관화할 것.

남이 하지 않는 새로운 질문! 그것으로 주목을 끌고 철저한 비주류가 되어 성공하라고 한다. 이러한 개념을 이 책에서는 "룰 브레이커"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드는 일은 어쩌면 내게 숙제일지도 모른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디자인하면서 정교하고 구체적인 설계도를 만드는 방법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는 일, 새로운 질문자가 되어 질문을 생성해 내고, 다른 사람의 강점을 파악해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창조적 모방가! 이런 역할들을 습관화한다면 수없이 내 곁에 널려있는 아이디어들을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으로, 또는 서비스로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오상진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17년간 삼성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을 강의해오고 있다. 1997년 삼성 SDS에 입사하여 삼성 리움 미술관, 삼성인력개발원을 거쳐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다. 현재 한국 기업교육학회 이사이며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겸임 교수로 있다. 서울시청, 중소기업중앙회 등 국가기관을 비롯해 한국타이어, SK 네트웍스, KT, 하나은행, LG창조경제혁신센터, Seri CEO, JB 그룹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경희대, 이화여대, 상명대, 세종대 등 대학에 출강해 학생들에게 ‘새로움을 보는 법’을 가르치며 창의적 인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자칫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2009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연수원에서 선정한 ‘최우수 강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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