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현대인들에게 소화불량은 점점 흔해지고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단순 소화불량으로 보고 방치하게 되면 다른 여러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담적병으로 의한 소화불량일 경우 몸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담적병이란 담(痰)이 쌓여 있는(積) 질병을 말한다. 담(痰)은 체내를 순환하는 진액이 비정상적인 과정으로 일정 부위에 몰리면서 걸쭉하고 딱딱하게 굳어진 것으로 노페물을 말한다.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 담(痰)이 쌓이기 쉽고, 이러한 노폐물은 위장 운동을 방해하고 제 기능을 못하게 만들기 쉽다.

담적은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 운동이 저하되어 위장 내 음식 노폐물이 정체되어 생겨서 위장이 딱딱하게 만져지게 한다. 담적은 위와 장을 굳게 만들며 몸 여러 곳에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결림, 두통, 어지럼증, 관절질환, 피부질환, 자궁질환, 구취, 만성 위장질환, 동맥경화, 중풍, 당뇨 등이 담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담적과 위장 내 노페물을 제거하고, 뭉친 위장을 풀어 소화기능을 조절해주어 위장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담적병의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를 한다.

한약, 침, 약침, 봉침, 쑥뜸, 부항, 좌훈, 추나요법 등을 통하여 체내 뭉친 담적을 배출해주고 위장근육과 위장기능 강화를 시켜주어 소화운동을 촉진시킨다. 복부를 따뜻하게 순환시켜주어 독소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고 소화기능을 향상시켜주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담적병의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담적병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절반 이상 나타난다면 담적병으로 볼 수 있고, 치료를 해야 한다.

1. 명치 끝이 답답하고 역류가 잘 된다.

2. 자주 체한다.

3. 속이 자주 메스껍다.

4. 가스가 잘 차고 항상 속이 더부룩하다.

5. 트림을 자주 한다.

6. 두통이 자주 생긴다.

7. 평소에 자주 어지럽다.

8. 건망증이 심해진다.

9.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 결림이 있다.

10. 항상 피곤하다.

11. 눈이 침침하고 다크서클이 있다.

12. 입냄새가 심하다.

13. 여성의 경우 냉염증이 자주 발생한다.

배광록 칼럼니스트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며 한방내과전문의이다. 담적에 관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노원인애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