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치협회 김영헌 회장이 코칭을 말한다

[한국강사신문 김영헌 칼럼니스트] 지난번 칼럼 <코칭의 기본 마인드는 무엇일까?>에서 좋은 코치가 되기 위해 <사경질피> 즉 사람에 대한 존중,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경청, 사람의 생각을 깨우는 질문, 사람들에게 행동하게 하는 피드백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예고했던 것처럼 코칭대화는 일반대화와 다르게 목적이 있는 대화로서 코칭대화 모델이 있는데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코칭대화 모델을 논하기 앞서 먼저 우리가 함께 코칭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코칭공부를 하면서 매우 인사이트가 있었던 내용을 소개하고 싶다. CCU(Corporate Coach U)에서는 인간 상호작용의 지배원칙(Guiding principle)으로 9가지를 제시하였다. 이 원칙은 인간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것이다. 이는 특정 형태나 현상이 누구에게나 일어난다는 선언이고 사실을 일관되게 설명하는 이론이다. 즉 코칭할 때 코치들은 무엇을 하고, 고객들과 함께할 때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9가지 지배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사람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 사람들은 탐구적이다.

3. 사람들은 기여한다.

4. 사람들은 연결을 통해 성장한다.

5. 사람들은 가치를 추구한다.

6.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좇아 행동한다.

7. 사람들은 자신의 인식에 기초하여 살아간다.

8. 사람들은 선택한다.

9.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성실성을 규정한다.

여러분은 이 9가지 지배원칙에 얼마나 공감하는가?

2023년 8월 현재 한국코치협회의 인증프로그램은 총 184개이다. 인증코치가 되려면 이 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코치 자격시험을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코칭 교육기관별 라이프 코칭, 비즈니스 코칭, 커리어 코칭 등으로 특화되어 자신들의 고유한 코칭 대화 모델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모델들의 원조격은 존 휘트모어의 GROW 모델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처음 시작은 목표(Goal)이다.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이어서 현재 상황 점검(Reality)이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지금까지 고민해 본 것은 무엇입니까? 그다음은 대안들(Options)이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방법 중 가능성이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요? 마지막으로 실행의지(Will)이다. 당장 오늘 무엇을 해 보시겠어요? 실행한 것을 코치인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앞서 필자가 공부한 CCU에서 제시한 모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는 <초가실장마>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 초점 맞추기다. 오늘 여기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 대화가 끝났을 때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얻고 싶은가? 둘째 가능성 발견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가? 지금까지 시도해 본 것은 무엇인가? 셋째 실행계획 수립이다. 이 일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자원이 필요한가? 넷째 장애요소 제거이다. 그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누구의 도움으로 해결이 가능한가? 다섯째 마무리이다. 오늘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가? 무엇을 언제까지 하겠는가?

기존에 제시되어있는 수많은 코칭 대화 모델 중에서 어떤 모델을 활용하든 코칭대상자에 맞게 질문해야 한다. 여기서 두 가지를 고려하면 좋겠다. 하나는 주제의 설정과 관련 너무 큰 주제를 설정하면 대화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만약 고객이 너무 큰 주제나 추상적인 주제를 제시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쪼개고 구체화하여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코칭에서 많이 대두되고 있는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는 주제를 고객이 제시했을 때는 이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것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으신지요? 누구를 위한 주제인가요? 등 탐색한 후 지금까지 이야기하신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주신다면 무엇인지요? 등으로 작은 단위로 구체화하고 명료화한 후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는 코칭대상자인 고객의 긍정 에너지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즉 코칭대화 과정에서 인정, 칭찬, 지지, 격려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당신은 풍부한 경험과 매우 가치 있는 배경 지식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디어와 제안이 굉장히 휼륭합니다. 당신을 해 낼 수 있다고 믿어요” 등으로 코칭대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코칭대화를 시작하면서 고객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각종 진단도구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어떤 진단도구가 있으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살펴볼 예정이다. 여러분을 코칭의 세계로 초대한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영헌 칼럼니스트는 현재 한국코치협회 회장이자 인증전문코치(KPC), 국제인증전문코치(PCC)로 주 코칭분야는 비즈니스 경영자 전문코치, 마스터풀 코칭, 고위 공직자 코칭 등이다. 고용노동부 옴브즈만 위원과 국가기술자격 정책심의위원, 산업현장교수단 운영위원회 의원, 전국인재개발원장 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포스텍과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동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원론, 조직행동론, 인적자원개발 등의 강의를 하고, 2011년 산업포장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행복한 리더가 끝까지 간다』, 『MZ 익스피리언스』, 『플랜비디자인을 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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