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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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황상열 칼럼니스트]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 바로 초고를 쓰는 일이다. 주제와 컨셉을 잡고 목차를 구성하는 작업이 어떻게 보면 책을 쓰는 데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을 채우고 완성하는 일이 초고 쓰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쓰기에 도전하지만 이 초고를 쓰는 과정이 쉽지 않다 보니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종이책은 한글 A4 프로그램 사용시 글자크기 10, 자간 160%를 기준으로 80~100장 정도를 써야한다. 전자책은 종이책의 1/3~1/4 정도 초고를 쓰면 된다. 보통 초고를 쓰는 기간은 3개월 내로 잡고 있다. 초고 쓰기도 리듬을 타고 루틴을 지켜야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다.

초고는 보통 양을 채우는 원고라고 이야기한다.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 일단 분량을 채워야 출판사 투고나 계약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물론 계약하고 나서 초고를 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감 날짜가지 초고를 완성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기기도 한다. 일단 초고를 완성했으면 제대로 썼는지 한번 검토가 필요하다. 검토 시 필요한 항목을 소개해 본다.

1) 각각 소꼭지에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흐름이 명확한가?

한 개의 꼭지에는 한 개의 메시지가 들어가야 한다. 지금 쓰고자 하는 꼭지 원고에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정확하게 들어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자. 책을 쓰는 이유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자를 위함이다.

2) 그 메시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를 들었는가?

메시지가 좋다고 해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부족하면 논리가 약해진다. 메시지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와 경험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 사례는 자신이 직접 실행한 경험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이 부족하다면 간접 경험 등을 찾아 인용하자.

3) 내가 쓴 원고의 분량이 적절한가?

보통 한 꼭지의 분량은 2장 내외다. 예전에는 2장을 꽉 채우고 넘기는 원고가 많았다. 요새 책은 원고량이 좀 적어지는 추세라고 들었다. 1.5~2장 정도로 한 꼭지를 쓸 수 있으면 충분하다. 지금 쓴 분량이 적절한지 살펴보자.

4) 저자의 지식과 경험, 지혜 등이 잘 담겨져 있는가?

결국 주제가 비슷하면 컨셉에서 차별화 시켜야 한다. 그것을 구별해주는 자료가 바로 저자의 지식과 경험, 지혜나 노하우 등이다. 그것이 잘 구성되고 배합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5) 독자들에게 잘 읽히고 이해가 쉬운가?

결국 책을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내용이 어렵고 문장이나 구절 등이 난해하다면 외면받기 쉽다. 문장은 짧게 내용은 누구나 아는 단어로 쉽게 써야 한다. 제대로 문장과 내용 등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고쳐보도록 한다.

책 초고를 완성하는 일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말고 나만의 이야기 한 개를 편하게 쓴다고 생각하자. 그렇게 하나씩 채워나가면 초고를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위 5가지 방법으로 초고를 다 쓰고 나서 한번 체크해보자. 하나라도 빠져 있다고 판단되면 보완하면 그만이다.

칼럼니스트 소개

황상열 칼럼니스트는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도시계획 엔지니어/토지개발 인허가 검토등의 일을 하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 16년차 직장인이자 작가/강사/서평가로 활동 중이다.

30대 중반 다니던 네 번째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이후 지독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지면서 인생의 큰 방황을 겪었다. 극복하기 위해 지독한 생존독서와 글쓰기를 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었다. 항상 세상 탓 남 탓만 하던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인생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인생의 반전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명이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는 삶을 널리 전파하는 메신저로 활동하고 싶다.

저서로 <당신만 지치지 않으면 됩니다.>, <마흔이 처음이라>, <닥치고 글쓰기>,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모멘텀(MOMENTUM)>, <미친 실패력>, <땅 묵히지 마라>,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 <독한소감>, <괜찮아! 힘들땐 울어도 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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