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어도비]
[사진출처=어도비]

[한국강사신문 김영재 칼럼니스트] 한국에서 강사는 사회 곳곳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통 강사는 특정한 사람에게 일정한 목적을 말로 전달하는 일을 한다. 국어사전에서 강사는 학교나 학원에서 위촉받아 강의하는 사람, 모임에서 강의를 맡은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한국직업사전에서 강사는 ‘대학 강사’부터 ‘이러닝교수설계자’까지 65건이 검색된다.

그런데 이제 강사는 학교나 학원만이 아니라 정부나 기업에서 위촉받아 강의하는 사람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온라인으로 강연하는 사람까지 강사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시기에 비대면 환경이 급격하게 퍼져서 소수 모임에서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사람까지 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재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하는 사람이 어떤 지식이나 기술을 알려주거나 자기 경험이나 재능을 누군가에게 기부하는 사람도 그 순간은 강사로 볼 수 있다. 자격이나 경력을 엄격하게 따지지 않는다면 현재 한국에서 강사는 누구라도 될 수 있고 언제라도 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

강사가 될 수 있는 조건과 경로가 넓어져서 배우는 사람은 다양한 내용을 들을 수 있고 ‘잘 찾아보면’ 무료와 유료 강의도 골라서 수강할 수 있다. 그만큼 가르치고 배우는 기회가 많아서 장점이기도 하지만 ‘출혈 경쟁(Red Ocean)’인 분야도 적지 않다. 유행에 민감한 주제에 많은 강사가 몰리거나 필요한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강의할 사람이 없기도 하다.

어떤 때는 강사가 학생이 되고 학생이 강사가 되는 일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 강사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강사의 범위를 살피는 작업만으로도 시간과 노력을 많이 필요할 정도로 고려할 부분이 만만치 않다.

앞으로 한국에서 강사의 미래를 한 번쯤 고민할 시점이 되었다. 강사 개인의 미래도 중요하나 강사라는 ‘직업군’의 미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는 어느 개인이 관심을 가질 수도 있으나 정부에서도 한국 강사 현황 파악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모든 강사는 일정한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게 주는 영향력이 적지 않고 때로는 사회에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만큼 강사는 교육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정부에서 그 현황을 살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국에서 교육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며 평생교육 측면에서 ‘네버앤딩스토리(Never Ending Story)’이기에 강사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강사가 질 높은 내용을 갖추고 선의의 경쟁을 거치면서 역량을 계발하면 강사 개인만이 아니라 그 직업의 위상도 유지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영재 칼럼니스트는 단국대 행정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했고 현재 단국대 행정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청년실업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단국대학교 교양학부에서 취업의 이해, 공공기관의 이해와 같은 과목을 강의했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정책 동향에 관심이 많다. 저서는 『한국의 사회문화(공저, 윤성사, 2018)』, 『한국의 사회문제(공저, 윤성사, 2022)』 등이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