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리더의 이미지

[한국강사신문 송은영 칼럼니스트]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는 몇 해 전에 현대인의 ‘생존 키워드’ 6가지 중 하나로 ‘매너’를 강조하였다. 그만큼 현대인의 ‘생존’과 직결될 만큼 ‘매너’는 필수 덕목이라는 뜻이다.

흔히 매너와 에티켓을 혼동해서 쓰는데 그 의미부터 정확하게 알아보자. 매너와 에티켓은 비슷하지만 그 개념이 다르다. 에티켓의 어원은 대개 두 가지로 보고 있다.

하나는 프랑스어인 에스띠끼에 ‘Estiquier(붙이다/팻말)에서 유래되었다. 이 어원의 시초는 17세기 루이 14세 때 시작된다. 당시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귀족들은 개인용 변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루이 14세는 무려 26개의 변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루이 14세는 귀족들을 초대하여 연회를 자주 베풀었는데 귀족들은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회장에 개인용 변기를 소지하고 입장하였다. 밤새 연회에 참석해서 음식과 술을 먹게 되다 보니 개인이 소지한 용변기가 다 차서 결국 베르사이유 궁전 화단에 내다 버리게 되었다.

아침이 되면 정원사들이 그걸 청소하느라 힘들었는데 한 정원사가 묘안을 떠올렸다. “화단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나무 팻말을 화단마다 꽂은 것이다. 거기에서 ’팻말(Estiquier)‘이라는 뜻의 단어가 에티켓의 어원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 하나의 어원은 루이 14세의 어머니인 안 도트리시아에 의해 시작되었다. 초대받은 귀족들이 궁정에서 품격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자,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할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것은 연회에 초대받은 귀족들에게 보내는 티켓 형태의 초대장에 궁정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예법을 적었던 것이다. 그래서 티켓(Ticket)에서 어원이 유래되었다고도 하는데 둘 다 의미가 있다.

에티켓은 공공질서나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예법이나 규범이다. 이것은 지키지 않으면 이미지에 손상이 가게 된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의무이자 도리의 뜻이 더 강한 에티켓은 ’지킨다‘, ’안 지킨다‘로 표현된다.

반면에 매너(Manners)는 라틴어 마누아리우스(manuarius)로 사람의 행동을 의미하는 마누(manus)와 습관을 뜻하는 아리우스(arius)의 합성어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방식이나 습관 및 태도, 마음가짐 등을 뜻한다.

매너는 주관적인 마음의 표현 방법이자 습관으로 얼마나 타인을 배려하는지 보여주는 행동양식이다. 몸가짐이 마음가짐이므로 매너 있는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인성과 품격의 정도를 알 수 있다. 매너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키면 이미지에 플러스가 된다. 그래서 매너가 ‘좋다’, ‘나쁘다’로 표현된다.

그렇다면 매너와 에티켓의 기본 마인드는 무엇일까? 한 예를 보며 생각해 보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어느 날 중국의 고위관리들이 영국을 방문하여 환영하는 연회를 베풀게 되었다. 서양 음식 절차에서 맨 먼저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물은 담은 그릇인 핑거볼이 나오는데 중국 고위관리는 그런 매너를 모르고 핑거볼이 나오자 마자 마셔 버렸다. 영국 관리들이 당황할 때 엘리자베스 여왕은 같이 그 핑거볼을 들고 마셨다.

매너란 바로 이런 배려의 마인드가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 만약 엘리자베스 여왕이 핑거볼에 손을 씻었다면 초대받은 중국 고위관리 입장이 얼마나 난처했을지 예상이 된다.

매너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기본 마인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정보를 찾아 배려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너와 에티켓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편안하게 대하는 마음가짐이자 행동양식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오늘 만나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불편하지 않고 무안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의 출발점이자 존경받는 리더의 품격을 높여줄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송은영 칼럼니스트는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겸임교수다. 한국 최초의 얼굴박사이자 대선후보, 국회의원 등 고위 정치인의 이미지 컨설팅과 여러 기업 CEO 등 리더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이며, 기업 강사와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송 교수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기만의 매력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세상을 설득할만한 매력을 찾아 어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성공의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강의를 천직으로 삼고 있는 송 교수는 “송은영의 존경받는 롤모델 리더십”라는 칼럼을 한국강사신문에 연재 중이다.

KBS <아침마당>, SBS <좋은아침> 등 여러 방송사에서 TV특강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당신의 매력을 브랜딩하라>와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모든 것은 얼굴로 통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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