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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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강로하 칼럼니스트] “사랑은 첫인상과 함께 시작된다.”

세기의 극작가 세익스피어가 한 말이다. 물론 ‘나는 절대로 사람의 외모만 보고 사랑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야’라는 반대의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을 보면 첫인상에서 외적인 이미지를 보고 많은 부분을 판단하게 된다. 미국의 펜실베니아대학교 심리학과 잉그리드 올슨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0.13초 만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 비호감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첫인상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호불호에 따라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연하게도 사람의 감각 기관 중 시각은 오감 가운데 가장 큰 인지능력을 갖고 있다. 잘못 비추어진 첫인상은 무려 40회의 만남을 가져야만 회복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함께 나와 있다.

요즘 같은 바쁜 사회생활에서 잘못 그려진 첫인상을 만회하려고 40번이나 만남의 기회를 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첫인상의 영향력은 가히 높다고 말할 만하다. 기업 CEO와 인사 담당자들의 신입사원 면접에서도 스펙이 비슷하다면 첫인상으로 합격의 비중의 영향을 고려한다는 비중이 70%나 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사회적인 첫인상의 이미지를 우리는 매력이라는 단어로 부르기도 한다. 매력의 어원을 살펴보면 도깨비 ‘매(魅)’와 힘 ‘력(力)’으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도깨비처럼 사로잡는 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캐서린 하킴이 2010년 옥스퍼드대학교 저널 《유럽사회연구(European Social Research)》에 발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논문이 있다. 바로 「매력 자본(Erotic Capital)」이란 책이다.

캐서린 하킴이 만든 용어인 ‘매력 자본’은 경제 자본, 문화 자본, 사회 자본에 이어 현대 사회를 규정하는 제4의 자산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외모뿐 만 아니라, 건강한 몸매, 능수능란한 스피치와 유머감각, 패션 스타일 등 사람을 매력적인 존재로 만드는 이 모든 자원을 말한다. ‘매력’은 ‘조용한 권력’이라고 칭한다.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재기 넘치고 독창적이며 흥미롭다고 높이 평가했을 정도로 이 책은 기존의 여러 사회과학 이론을 뒤흔들었다.

사람의 첫인상은 이미지와 매력으로 불릴 만큼 사람의 인상이 중요한 시대다. 인상학은 인상을 통해 그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을 밝힌다. 앞으로 걸어갈 운명도 예측하려는 경험적인 지식의 체계로 관상학이라고도 한다.

[사진출처=네이버영화 '관상']
[사진출처=네이버영화 '관상']

배우 이정재가 수양대군으로 나와 했던 말.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표현이 유행이 될 정도로 이슈가 되던 영화가 있다. 바로 조선시대 계유정난이 배경이 된 영화 <관상>이다. 영화에서 천재 관상쟁이 역을 했던 배우 송강호가 얼굴을 보고 왕의 권력까지 예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관상을 흔히 사주와 함께 동양에서 내려오는 비과학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상학의 기원은 서양의 여러 문서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요세프스의 유대전기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있다. 헤롯왕에 의해 처형된 알렉산드로스를 사칭한 가짜가 면회 온 적이 있다. 그 사람의 인상에서 가짜임을 아우구스투스가 간파했다.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제자를 뽑을 때 용모를 보고 자질을 판단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라 불리는 <인상학>에 따르면 동물과의 유사점을 구하고 성질을 사람에게 적용했다.

사람을 판단하거나 제자를 등용할 때 인상학적 표지가 되는 제스처, 성격과 관련되는 얼굴, 표정, 목소리, 비만도, 몸의 체형과 각 부분까지 판단한다고 나와 있다. 인체의 외형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과 습관으로 형성된 골격의 형태까지 보고 있다. 정신과 육체를 살펴 본질적인 측면까지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상학은 르네상스 시대에 널리 읽히고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인상학이란 가장 넓은 의미에서 인간의 성격을 외면으로부터 검토하는 학문임에 틀림없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강로하 칼럼니스트는 C&B이미지브랜딩 대표다. 명리와 오행컬러를 기반으로 내적인 이미지를 진단하고 외적인 아름다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이미지 브랜딩을 연구하고 강의 한다.

기업교육컨설팅 'RH컴퍼니' 대표로도 활동하면서 기업, 관공서, 대학교 등에서 스트레스관리(요가, 명상, 아로마테라피)와 힐링, 명화 테라피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CS컨설팅 등 활발하게 강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감힐링테라피], [온스트레스(공저)], [독서로 나를 디자인하다(공저)] 등이 있으며 예술책쓰기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람의 이미지와 매력을 연구하고, 명리와 인상학을 기반으로 한 칼럼을 기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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