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유가는 트레이더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가자 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이나 인질 석방 소식 등에 중동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 텍사스 사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2.59달러(2.94%) 하락한 배럴당 8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다. 유가는 이달에만 5.84% 떨어졌다.

12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09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0월 7일 이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주말 공격 소식 이후 1주일간 유가는 6%가량 올랐다.

그러나 해당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하지 않고, 외교적 해법이 모색되면서 유가는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유가는 지난주 1.2% 오르는 데 그쳤다.

유엔(UN)이 "인도주의적 일시 중단(humanitarian pause)"을 촉구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구호 물품 반입이 허용되면서 외교적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또한 하마스가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 출신 인질 2명을 석방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번 인질 석방은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나온 인질 석방 소식이다.

미국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의 석방 등을 위해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최대한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공급에 대한 임박한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람들은 지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확인할 때까지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육상과 해상, 공중을 통한 가지지구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 수 있으며, 중동 지역으로 확전돼 글로벌 원유 시장 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로 공급 측 위험이 부상하며 최근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나온 외교적 진전은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이번 전쟁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왔다"라며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며 유가는 상승 위험으로 지지되고, 지배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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