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그동안 단식은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인식됐다. 무식하게 굶는다, 무조건 굶으면 요요 현상만 온다는 등의 표현도 일관된 맥락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의 입장은 어떨까. 이윤민 PD는 “시청자 분들이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간헐적 단식을 봐주고 계신 듯한데, 만든 입장에서는 단순히 다이어트에 대한 관점으로 소재를 바라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의료, 식품 분야 저널리스트인 후나세 슌스케도 ‘공복이 최고의 보약이며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직업상 단식으로 건강을 지켜낸 의사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많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단식의 장점과 효과를 이야기했다. 그들의 조언에 따라 직접 단식을 실시해본 결과 검은 머리, 근육질 몸매를 보유한 60대가 되었다. 스스로 느낀 단식의 장점, 효과 등을 집약해 간헐적 단식 방법의 모든 것을 밝힌 『간헐적 단식으로 내 몸 리셋 : SBS 스페셜에서 극찬한 최고의 건강 비법(문예춘추사, 2019)』이라는 책도 썼다. 흔히 단식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굶는다는 행위부터 떠올리기 쉽다. 16:8 단식, 1일 단식, 3일 단식, 효소 단식, 야채주스 단식 등 다양한 방식이 있는지는 잘 모른다. 책에는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단식법을 찾고 실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하우가 담겼다.

한국 속담 중에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 말을 떠올려 보자. 가난한 시절에는 먹는 행위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는 배달의 민족이 된 지 오래다. 24시간 마음먹기만 한다면 언제든 음식을 찾아 먹을 수 있다. 먹방도 넘친다. 먹는 모습만을 영상에 담은 먹방 콘텐츠도 인기다. 먹는 행위는 이제 생존을 넘어 즐거움, 행복, 재미 등의 단어를 연상시킨다. 과거엔 잘 먹는 것이 중요했다. 이젠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해졌다.

이쯤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는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만큼만 먹고 있을까. 좋아서 먹기도 하겠지만 혹시 주변에 먹을 것 천지라 틈만 나면 무언가를 먹는 건 아닐까. 의심스럽다면 《간헐적 단식으로 내 몸 리셋》을 펼쳐 보길 권한다.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한다는 말은 틀렸다.”는 표지 문구에서부터 움찔할지도 모른다. 우리 몸은 공복을 유지하면 생존 면역력을 높이고, 감기, 소화불량 같은 자잘한 질병부터 불임, 암 등 고치기 힘들다고 여기는 중병까지 금세 치유되는 시스템으로 개선된다. 속는 셈 치고 단식을 하더라도 잃을 건 없다. 필요한 건 의지뿐이니까.

다이어트 대신 일주일에 24~36시간 동안 액체만 섭취하며 간헐적 단식 방법을 사용한다는 한고은. 하루 한 번만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는다며 ‘1일 1식’을 예찬한 홍진영. 이 외에도 휘성, 소유, 류승룡 등 수많은 연예인들도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단식 라이프를 선택했다. 이제 당신 차례다. 이 책으로 당신에게 꼭 맞는 단식법을 찾아 노화를 늦추기를 바란다.

저자 후나세 슌스케는 소비자문제 및 환경문제 평론가다. 1950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다. 1969년에 규슈대학 이학부에 입학하였으나 1971년에 도쿄로 상경해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에 다시 입학하였다. 와세다대 생협(生協)에서 비자 담당 조직부장 및 학생상임이사로서 생협 경영에 참가하였으며, 이후 미일(美日)학생회의 일본 대표로 미국을 방문해 랠프 네이더(Ralph Nader)가 이끄는 조직 및 미소비자연맹(CU)과 교류를 시작했다. 저서로는 『절대 사지 마라』, 『항암제로 살해당하다(전3권)』, 『웃음의 면역학』, 『암에 걸리지 않겠다! 선언 Part ①, ②』, 『의문의 가와사키병』, 『위험한 전자파!』, 『미래차 EV전략』, 『어서 육식을 끊어라! 광우병과 주방혁명』, 『여러분도 할 수 있는 자연주택』, 『옥상녹화』, 『환경 드러그(Drug)』, 『암혁명』, 『암은 낫는다 고칠 수 있다』, 『콘크리트의 역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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