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한의사 배광록·강소정의 여성건강 이야기 ⑤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

[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약 5~10%의 발병율로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다. 생리불순 혹은 무월경 등으로 배란 장애가 있는 여성의 경우 초음파 소견과 혈액 검사를 통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추정할 수 있다.

초음파 상 다낭성 난소의 소견이 보이며 혈액 검사 상 고안드로겐혈증을 나타낸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치료 기전은 배란 장애를 바로잡는데 있다. 배란 장애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 대부분 발생하는 증상으로 약 60~85%에서 나타난다. 배란 장애로 인해 희발 월경, 무월경 혹은 빈발 월경이나 부정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희발 월경은 35일 이상의 주기로 나타나는 월경을 말한다.

무월경은 3개월 이상 월경이 없거나 원래 주기의 3배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빈발 월경은 주기가 25일 이내로 빠른 경우를 뜻한다. 생리주기가 아닐 때 나타나는 자궁 출혈은 부정 출혈이라 한다. 이러한 배란 장애는 난임 혹은 불임을 유발할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또한 배란 장애로 인해 자궁 내막암, 자궁내막증식증의 위험도 커질 수 있기에 방치하면 안 된다.

고안드로겐혈증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다 상태로 다모증, 여드름, 남성형 탈모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 혈증을 나타내는 소견도 특징적인데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인 경우 더 증가하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50~75%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낸다. 70%이상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게서 이상 지질혈증이 나타나고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비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과 배란 장애를 병행하여 치료해주어야 한다. 체중 감소가 제대로 되면 배란 기능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후에 대사질환인 심혈관질환, 당뇨, 지질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의 위험율을 높일 수 있기에 생리 불순 혹은 무월경이 나타나면 조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 대표원장

한방치료를 통해 배란 장애를 치료하여 정상 주기를 통한 월경을 회복하고, 호르몬수치를 정상화시켜주고 다낭성 난포를 제거한다. 체중감량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어 주고 지방 대사의 활성화를 통해 체중을 건강하게 감량시켜준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 중 6개월 이상 무월경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85.7%에서 효과가 나타났고 스스로 배란하여 생리할 수 있도록 생리 주기를 확립해주었다.

자궁과 난소의 기능 향상과 원활한 순환을 도와주어 생리통 및 생리 불순을 교정하여 주고 정상적인 배란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준다. 한약, 침, 약침, 봉침, 쑥뜸, 좌훈, 부항, 추나요법 등을 통해 골반강을 따뜻하게 순환시켜 주어 노폐물, 어혈을 배출하고 난소와 생식기능을 향상시켜준다. 생리불순의 교정은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피로, 스트레스, 늦은 수면,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등이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기에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이 나거나 체중증가, 다모증이 생기고 생리불순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조기에 검사와 치료를 통해 난임, 불임, 여성 질환 및 대사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한편 배광록 원장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지영 원장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 원장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수면과정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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