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관계의 형성 속에서 끌어 내는 자존감 확립의 기법

[한국강사신문 이승진 기자] 23.8%라는 기록적인 시청률로 마무리된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화제다. 이는 대한민국 상위 0.1%, 제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가족들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드라마다. 극 중에서 매번 전교 1등을 하는 ‘예서’는 책 『이기적 유전자』, 『군주론』 등을 섭렵하는 수재다. 그러나 이기적인 막말과 완벽주의로 주변 사람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예서다. 그런 예서가 ‘자기주장을 못하는 사람’이라는데! “소심한 사람뿐 아니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도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저자 ‘올가 카스타녜르’는 말한다.

자기주장이라고 하면 상대방에게 억눌리지 않고, 관계에서 이기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할 말은 하면서 무시당하지 않는 기술(행성B, 2019.2)』에서 말하는 자기주장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존감에 더 가까운 개념이다.

2019년 전망 리포트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 ‘감정대리인’ 키워드는 감정표현의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가지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감정의 배출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당당히 내세우고 있다.

도서출판 행성B의 신간 『할 말은 하면서 무시당하지 않는 기술』은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대처법을 자상히 정리해 소개한다. 스페인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인 저자의 연구를 기반으로 엮은 이 책은 수많은 국가에서 연쇄적으로 독자의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감정표현과 자존감에 대한 문제가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의 반증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말 한마디에도 고민이 많은 독자에 대한 조언으로 서문을 시작한다. 앞뒤 재다 보면 말 못 한다는 주제로 첫 장을 시작한다. 의견을 내는 데 불편을 느끼는 것은 성격 탓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말 잘하는 사람들의 태도까지 사례로 들며 독려를 이어간다.

2장에서는 더는 침묵이 미덕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기 의사 표현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북돋운다. 또 지난시기 제대로 말 못 하고 지나간 일의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주장을 남에게 말할 수 있는 적용법과 위기대처법까지 다뤄 명쾌히 마무리한다.

스페인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인 저자 올가 카스카녜르는 30년 이상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해오고 있다. 그의 저서 중 『할 말은 하면서 무시당하지 않는 기술』은 본국인 스페인은 물론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폴란드, 필리핀 등에서 번역돼 큰 인기를 누리며 40쇄 이상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행성비 관계자에 따르면 “자기주장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많다.”라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대인 관계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출간을 하게 됐다.”는 출간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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