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영화>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이 책은 획일화되고 출세만을 고집하는 교육의 말로를 분명히 보여주는 소설이다. 졸업생 70% 이상이 미국의 최고 명문 대학으로 진학하는 웰튼 아카데미,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고 엄격한 교육을 받는 영재 고등학교다. 목표는 오직 명문대 진학.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결정과 판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 설정과, 그 목표에 대한 정당성은 학교와 부모가 내려줄 뿐이다. 그런 웰튼 아카데미에 존 키팅이 국어 교사로 부임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키팅 역시 웰튼 아카데미 출신이지만 색다른 교육 방법으로 학생들을 사로잡는다. 앞날을 스스로 설계하고 그 방향대로 나아가는 일이야말로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

획일화되고 출세만을 고집하는 교육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이 소설은 분명히 보여준다.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 곧 ‘오늘을 즐겨라’라고 말한다. 이것은 학교와 학부모들이 강요하는 미래에 도전하는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말이다.

이 책 N. H. 클라인바움의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어판 독점계약(서교출판사, 2004)』은 독서계는 물론 영화계와 비디오 업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국 최고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해 온 국어 교사 존 키팅과 6명의 그의 제자들이 이뤄 내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다.

저자 N. H. 클라인바움은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메딜 스쿨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신문사 기자와 논설위원을 거쳐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커져가는 고통들>, <다일>, <닥터 돌리틀 이야기>, <고스트 이야기>,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밴텀 스파이어> 등이 있다.

N. H. 클라인바움의 『죽은 시인의 사회』 속으로 들어가보자.

<사진=네이버 영화>

"총명한 젊은이 여러분!" 그러고 나서 갑자기 교탁 위로 훌쩍 뛰어올라갔다. 교탁 위로 올라간 그는 학생들의 얼굴을 일일이 훑어보았다.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키팅 선생은 연극 대사 같은 말마디를 잔뜩 감정을 넣은 채 학생들을 향해 외쳤다. 그리고는 눈을 부릅뜨고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내가 읊은 시구가 어디에서 인용된 건지 아는 사람 없나? 누구 없나? 아무도?" "사진에 귀를 대 봐! 어서! 들리지? 뭐가 들리지?" 학생들은 조용했고, 몇몇 학생들은 주저하면서도 사진에다 귀를 갖다 대어 보았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나지막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학생들은 일순간 알지 못할 전율감을 느꼈다.

"카르페 디엠" 키팅이 쉰 목소리를 내며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그치듯 말했다. "오늘을 즐겨라! 자신들의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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