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윤은기 칼럼니스트] 지금 세계 스포츠계 스타 중 스타는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30)다. 별명이 '만찢남' 이다. 만화를 찢고 이 세상에 나온 것 같은 야구선수인 것이다. 실력은 말할것도 없고 매력도 특급이다. 그는 투타겸업 선수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MVP를 2회 수상하였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진정한 'GOAT'(Greatest Of All Times)라고 평한다. 키 193Cm에 얼굴도 몸매도 조각처럼 생겼다.

그가 운을 잘 관리하겠다며 실천하고 있는 원칙이 있다.

첫째, 쓰레기 줍기. 둘째, 인사 잘하기. 셋째, 긍정적 사고다. 시합 중 공수교체가 될 때 쓰레기가 보이면 바로 이걸 줍는다. "쓰레기 하나 주울 때마다 운을 하나 줍는다" 이런 생각을 하며 줍는다는 것이다. 인사를 할 때도 모자를 벗고 공손하게 한다. 심판이 애매한 판정을 내려 어필할 때도 웃으며 한다.

그는 LA다저스와 10년간 총액 7억달러(약 9240억원)에 연봉계약을 했다. 스포츠선수로는 세계 최고 연봉이다. 여기에 광고수입등을 합치면 1조원을 훨씬 넘는다. "지난 100년 동안 이런 야구선수는 없었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인간이다"

국적과 인종을 넘어 수많은 사람이 그를 칭찬하고 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탁월한 실력뿐만 아니라 그의 인성 때문이다. 야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배드민턴 선수 출신 어머니의 신체적 DNA를 물려받았지만 인생 스승은 고등학교 때 야구감독이다.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기교보다 기본기와 인성교육에 정성을 쏟았다. 오타니 선수는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왜 우리에게는 손흥민 선수 같은 인물이 없을까?"

일본과 중국 축구팬들의 반응이다. 지금 손흥민 선수(31)는 축구의 본산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유서깊은 토트넘 훗스퍼 FC의 주장선수다. 아시아인이 프리미어 리그 구단에서 주장이 된 것은 손 선수가 유일하다.

아시아 선수 중 역대 최다득점에 골든 부츠상 수상 등 신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을 낮추고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고의는 아니었으나 자신의 깊은 태클로 상대선수가 발목 부상을 입자 손흥민 선수는 너무 고통스러워하며 락카룸에 들어와서까지 눈물을 흘렸다.

상대팀 감독도 고의성은 없었다고 말했고 소속 구단에서는 심리치료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인정이 많고 배려심이 깊은 선수다. 골을 넣고나면 특유의 찰칵세레모니로 관중 서비스를 한다. 경기가 끝나면 상대팀 응원단에게도 인사를 한다. 그후 길게 줄을 선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는다. 인성이 갑인 선수다.

손 선수의 부친 손웅정 씨는 축구선수 출신이고 지금은 축구지도자다.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기본기와 인성부터 제대로 갖춰야 된다고 아들을 가르쳤다. 손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결정적 골을 넣고 온 국민이 환호할 때 이 분이 한 말이 화제가 되었다. "흥민이는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겸손한 자세로 더 노력해야 한다."

지금 손흥민 선수와 오타니 쇼헤이 선수는 한국과 일본에서 국보급 존재다.

"한국은 손흥민 선수가 있고 일본은 쇼헤이 선수가 있다."

쇼헤이 선수를 응원하는 한국팬도 많고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는 일본팬도 많다. 축구실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인간미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요즘 한류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K팝 영화 게임 한글 한식 한복이 각광 받고 있다. 반도체 조선 자동차 배터리 전자제품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국제공항도 세계 일등이고 고속도로 공중화장실은 세계적 벤치마킹 대상이다. 커피숍 테이블에 휴대폰을 놓고 돌아다녀도 분실이 되지않는 나라다. 택시에 지갑을 놓고 내려도 어지간하면 되돌아오는 나라다.

일본 역시 여전히 매력이 높은 나라다. 친절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질서 선진국이다. 지진이 나도 질서 있게 대피하고 데모를 해도 법과 질서를 지키며 한다. 약속을 잘 지키고 신용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했고 독서량이 많은 문명국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이면서 늘 서로 신경을 쓰는 경쟁국가다. 감정싸움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 한일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경제적 측면에서 하드파워 경쟁을 했다면 지금은 문화를 중심으로한 소프트파워 경쟁을 하고 있다. 핵심은 매력이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도덕 인성 매너 예술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국민총생산지수(GNP)를 놓고 경쟁하던 시대에서 국민총매력지수(GNC)를 놓고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손흥민 선수, 쇼헤이 선수 뿐만아니라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문화적 매력도를 높이는 게 최상의 소프트파워 전략이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이제는 매력이 경쟁력이다. 매력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인성이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일상생활까지 파고들고 있다. 인공지능 혁명이 나타나면서 교육에도 근본적 변화가 시작되었다. 교사 교수 강사가 AI로 대체될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식을 찾아내고 정리하고 전달하는 역할은 AI교사가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AI가 인성교육까지 담당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AI시대를 맞아 '인성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인간과 로봇 동거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인간보다 힘이 세고 더 지능적이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미의 핵심인 인성까지 발휘할 수는 없다. 첨단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만의 능력과 매력이 더 중요해진다. 이제부터는 인성이 경쟁력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윤은기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인하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차관급),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시공무원면책심의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대한민국 백강포럼 회장, 공군정책발전자문위원장, 도산애기애타지도자아카데미 학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방송활동으로 KBS 제1라디오 ‘생방송 오늘’, EBS TV ‘직업의 세계’, MBN TV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등이 있다.

주요저서로는 <협업으로 창조하라(2015)>, <대한민국 국격을 생각한다(2010)>, <매력이 경쟁력이다(2009)>, <時테크 시간창조의 기술(1992)>, <정보학 특강(1987)>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공군을 빛낸 인물(2015)’, ‘대한민국공군전우회 자랑스러운 공군인(2015)’, ‘제9회 한국HRD대상 CHO부문 대상(2011)’, ‘홍조근정훈장(2009)’, ‘산업교육대상 명강사부문(199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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