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미리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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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효석 칼럼니스트] 우리 삶에서 감정은 끊임없는 파도와 같습니다. 때로는 평온하게, 때로는 거세게 몰아치며 우리의 일상과 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 감정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은 소통의 기술과 매우 흡사합니다.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에서 소통의 기술은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관심(關心)'이라는 단어는 '너와 나를 엮고 싶다'는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넘어, 그들과의 관계를 맺고 싶은 우리의 내밀한 욕구를 반영합니다. 관심은 관계 형성의 첫걸음이자, 감정적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정을 다루는 방식에는 여러 유형이 있으며, 각각은 서로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존가트만 박사의 이론에 다르면 가장 흔한 것은 '축소 전환형'으로, 상대방의 문제를 축소하거나 다른 주제로 전환하여 위로하려는 방식입니다. 이는 때때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종종 상대방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금붕어의 죽음으로 슬퍼할 때, 이를 축소하거나 다른 이야기로 전환하려는 부모의 태도는 아이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방임형'은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듣기만 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유형입니다. 이 방식은 상대방이 경청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지만, 어떠한 조언이나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결국 상대방을 혼자 남겨둡니다.

'억압형'은 상대방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방식으로, 이는 상대방에게 더 큰 스트레스와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아이가 게임에서 실패하여 좌절감을 느낄 때, 부모가 이를 무시하고 성공만을 강조하는 태도는 아이에게 더 큰 압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의 감정을 억압하고, 그들의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반면, '감정 코치형'은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이는 상대방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린조카가 금붕어의 죽음으로 슬퍼할 때, 감정 코치형 접근법을 사용하는 삼촌은 조카의 슬픔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함께 나누며,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이는 조카에게 금붕어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법으로 그 슬픔을 처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이러한 감정 코칭은 단순히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감정 코칭은 5단계로 구성되며, 이는 감정 인식, 정서 교감, 경청, 내 감정에 이름 붙이기(메타인지), 그리고 해결책 모색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감정 코칭을 통한 소통은 관계를 깊게 하고, 상대방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상대방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때, 관계는 더욱 깊고 의미 있는 것으로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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