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사람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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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음악은 언어와도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낯선 외국어입니다. 모든 익숙한 것은 ‘낯선 처음’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낯선 처음에는 아주 작은 ‘반가움’과 ‘호기심’이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리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바로 음악의 힘입니다.

『클래식 음악 수업(사람in, 2023.12.08)』은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려는 초보자는 물론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종합 안내서입니다. 악기별·장르별로 듣는 음악 감상법,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클래식의 역사, 바흐·모차르트·베토벤 등 알아두면 좋은 대표 작곡가, 꼭 들어봐야 할 명곡 등 거의 모든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습니다.

특히 저자가 엄선한 추천곡을 QR코드로 연결하여 언제 어디서나 생생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특별한 음악 세계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책 속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클래식 음악을 깊이 알고 싶어 하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떻게 감상을 시작해야 할지 모릅니다. 저는 일단 음악을 ‘들어보라’고 권합니다. 많이 들어보라고, 먼저 귀에 익숙해지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보라고 말합니다.

그럼 초보자들은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요?’라고 되묻습니다. 이전에는 ‘KBS FM 93.1을 들으세요’나 ‘유튜브로 검색해서 감상하세요’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따라가세요.””-p.27 〈클래식 감상,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중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세미파이널 무대는 그야말로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환생을 보는 듯했습니다. 12곡에 담긴 각각의 서사를 완벽하게 풀어나가는 19세의 피아니스트에게 전 세계가 반해버렸습니다.

이전까지는 애호가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집〉, S. 139가 임윤찬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리스트는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청중을 몰입시키는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음악성 덕분에 요즘으로 치면 아이돌 같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p.136 〈기교를 뛰어넘는 서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집〉 중〉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무엇일까요? 너무 유명해서 수식어가 필요 없는 〈즉흥 환상곡〉? 많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가 연주하겠다고 꿈꾸는 〈녹턴〉? 누군가는 꼬마 시절 피아노 학원에서 듣고 연습한 〈강아지 왈츠〉를 떠올릴 듯합니다. 〈강아지 왈츠〉는 왈츠, Op. 64-1의 애칭입니다.

쇼팽의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의 강아지가 제 꼬리를 물기 위해 뱅글뱅글 도는 모습을 보고 작곡했다는 일화가 전하는 곡입니다. 이 곡의 영어 제목은 ‘Minute Waltz’입니다. 1분 안에 연주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짧은 왈츠’, ‘순간의 왈츠’ 정도로 매우 짧은 곡이라는 의미입니다.”-p.148 〈한여름밤의 무도회/쇼팽, 〈강아지 왈츠〉, 〈화려한 왈츠〉 중〉

저자 김준희는 피아니스트.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박사과정과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한국일보 콩쿠르, 삼익 콩쿠르, 문화일보 콩쿠르, 리스트 국제 콩쿠르 등에 상위 입상하였고 국내외에서 30회 이상의 독주회와 협연, 실내악 연주회를 가졌다.

〈법보신문〉에 3년간 융합적 관점의 음악 칼럼을 연재했고,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대중과 소통해왔다. 특히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의 클래식 전문 패널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학문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슈베르트의 소나타 D. 960, 삶과 죽음을 통한 해석〉, 〈윤이상의 오라토리오 ‘연꽃 속의 진주여!’에 관한 연구〉, 〈K-pop에 대한 연구 동향분석〉, 〈BTS의 노래와 유엔 연설문을 소비하는 청소년의 정서탐색과 심리표상〉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심화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 계명대학교, 고려사이버대학교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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