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한양대 출판부]
[사진출처=한양대 출판부]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는 박찬승 사학과 명예교수의 저서 <혼돈의 지역사회 (상·하)>가 한겨레21 '2023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혼돈의 지역사회>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기까지 전남 목포·나주·영광·강진·능주의 사회사를 연구한 학술서다. 박 교수가 목포대에 부임했던 시절 자신의 터전이 된 지역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그러모았다. 이후 한양대로 옮겨왔지만 연구를 계속 이어갔고, 정년을 맞아 이를 책으로 펴냈다.

임윤희 나무연필 대표는 "좌우파 등의 세력들이 이합집산하며 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양상을 타 지역과도 견줘볼 수 있게 정리해 흥미롭다"라며,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필자가 섣불리 상황을 요약하지 않고 자신이 듣고 읽은 내용을 하나하나 펼쳐놓은 뒤 이들의 아귀가 맞지 않는 지점을 요모조모 견주면서 신중하게 자기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했다.

임 대표는 "짧은 요약이 대세인 시대에 맞지 않는 책일지 모르겠다. 내 무지 탓이겠지만, 책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물 중에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필자가 켜켜이 쌓아올린 결들을 섬세하게 따라가다보니 묵직한 무게감이 온몸을 덮쳐왔다. 이후의 전남 지역사 연구에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 분명한 책이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