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단비]
[사진출처=단비]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그림책으로 나를 돌보는 다정한 명상 안내서! ‘행복’과 ‘소통’이 세상의 화두다. 소통을 잘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맞는 말이다. 타인과의 소통은 물론 ‘나’를 알고 이해하는 것도 소통이고 어쩌면 모든 관계의 바탕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또 ‘나’는 어떻게 알아 가고 이해하면 되는 걸까?

『나를 돌보는 그림책 명상(단비, 2024.01.20)』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림책을 징검다리 삼아 자신의 내면을 만날 수 있는 명상법을 결합시킨 ‘그림책 명상’ 안내서이다. 명상을 처음 만나는 사람은 바깥을 향하던 시선을 돌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그림책은 아름다운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바로 이 지점에서 글쓴이는 명상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해 냈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 채 이야기에 젖어 들다 보면 자연스레 생각하지도 못했던 어릴 적 모습도 만나고, 힘들었던 상처가 떠오르기도 한다.

대학원에서 심신치유와 명상을 공부한 저자가 5년 남짓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7가지 명상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각각의 주제에 맞는 호흡 명상, 걷기 명상, 글쓰기 명상 같은 구체적인 방법과 그림책 안내까지, 천천히 읽다 보면 누구나 쉽게 명상을 시작할 수 있는 책으로 마음의 평화를 선물할 것이다.

현존, 이 순간 지금 여기에 머물기는 그림책 명상에서 중요한 주제입니다. 현재는 선물이라는 말처럼 깨어 있는 마음으로 현재로 끊임없이 돌아오고, 돌아오기를 반복할 때 삶의 질곡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당신의 영혼은 어디를 헤매나요? 과거인가요, 미래인가요? 당신은 이미 도착해 있습니다. (p82)

감정에는 세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먼저 감정이 일어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감정은 화재 위험을 알려 주는 경보기와 같습니다. 감정이 일어나면 이유가 있다고 보고 무시하거나 억누르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감정의 밑바닥에 있는 생각을 조사해야 합니다. 또 감정은 30초에서 90초 정도 지속되는 시한부 현상입니다. 감정은 파도와 같아서 일렁이다가 사라집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감정이더라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습니다. (p95)

그림책 명상에서는 ‘감정을 감정으로 바라보기’를 훈련하기 위해 ‘바디 스캔’을 수련합니다. 몸의 감각은 감정을 명확하게 반영하는 바로미터입니다. 바디 스캔을 하면 몸에 담긴 마음의 긴장과 감정,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p95-96)

저자 김기섭은 좋은 그림책을 만나면 아이처럼 즐겁고, 가슴을 울리는 그림책을 보면 하루 종일 황홀합니다. 저음의 다정한 목소리로 그림책 읽어 주는 걸 좋아하고, 많은 이들이 지금보다 당당하게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원에서 심신치유와 명상을 공부한 인연으로 그림책과 마음챙김이 통합된 〈그림책마음챙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림책명상학교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이 명상을 삶 속으로 가져와, 삶을 예술로 만드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통합심신치유학 실제》(공저)를 썼고 문학치료와 영적 독서에 관한 논문이 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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