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선정 ‘2024 우수교육기관’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한국강사신문 선정 ‘2024 우수교육기관’ 브레인앤마인드센터 박정희 대표를 만났다. 브레인앤마인드센터는 상담심리치유 전문기관으로 대화식 상담에 ‘뇌과학’의 원리를 병행하여, 과학적이고 빠르게 내담자를 치유하고 있다. ‘한 명의 학생이라도 낙오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철학이다.

Q. 한국강사신문 선정 ‘2024 우수교육기관’에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탁 드립니다.

다른 수상들보다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상인 것 같아요. 브레인앤마인드센터(이하, 비엠센터)을 오픈하기 전에 저는 40여 년 동안 교직에 있었는데, 교육감상부터 대통령 표창, 훈장까지 정말 많은 상을 받았어요.

이번 상은 퇴직 후 처음 받는 상이라 기쁘면서, 특히 한국강사신문에서 받고 보니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강사신문은 ‘강사는 스승이’라는 철학 아래 운영되는 전문 뉴스 기관인데, 40여 년을 선생의 길을 걸었던 사람이 받으니 더욱 큰 의미가 있네요.

Q. 공직에 계시는 동안 위(WEE) 프로젝트를 기획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1982년 처음 초등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어요. 교사 시절에는 담당업무가 주로 스카우트, 생활지도 등 학생들과 활동하는 업무를 많이 했어요. 그 후 인천시 전문직(장학사)으로 들어가 담당업무를 맡았는데 ‘학생상담자원봉사제’ 운영이었어요. 본의 아니게 상담업무를 맡게 된 것이지요.

그 후 상담심리학과 대학원, 교육사회학 박사를 한 뒤, 2004년 교육부 생활지도 담당 연구사 공채 시험에 지원하여, 교육부에서 했던 업무가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한 업무였어요. 지금 학교 현장에 있는 학교폭력, 배움터지킴이, 체벌 금지 조치 등 학생 생활지도와 관련 업무 대부분이 그때부터 시작되었어요.

특히, 제가 추진했던 일 중 가장 중요한 정책이 위(WEE) 프로젝트 기획 추진이었어요. 위 프로젝트는 학생 안전망 구축 사업으로 한 명의 학생이라도 유실되지 않도록 국가 내에서 촘촘한 심리 정서적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데 있었어요.

위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천 명의 생활지도 담당 교사, 상담교사, 민간 상담전문가, 학계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조언을 듣고 2008년 8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지요. 그 당시 학생생활지도는 주로 훈육과 통제 방식이 위주였다면 위 프로젝트 이후 학생생활지도는 ‘감성과 소통’의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사진출처=브레인앤마인드센터]
[사진출처=브레인앤마인드센터]

Q. ‘브레인앤마인드센터’는 언제 어떤 계기로 운영하게 되셨나요?

위(WEE) 프로젝트 이후 교육부를 떠나 싱가폴 한국국제학교로 발령을 받고 나서,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을 보고 경험하게 됐어요. 선진국들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그 후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인천시 교육연수원 원장, 인천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학교장을 역임하면서 세상 변화에 맞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지요.제가 위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10여 년 전과 전혀 다른 세상이 된 것이지요.

그 사이 우리 사회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가 우리 곁에 왔고, 모바일은 이제 한시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사는 것이지요. 우리 주변에는 이미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 있는 청소년들이 있어요. 학생의 문제는 매우 다변화되고 학교 교육력은 예전보다 약화하여 현재 방식으로 상담도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사진출처=브레인앤마인드센터]
[사진출처=브레인앤마인드센터]

새로운 방식의 상담을 찾다가 뇌과학을 공부하고자 박사과정에 다시 입학하게 되었어요. 제가 찾았던 해법은 뇌기반 상담이었고, 2020년 2월 29일 명예퇴직을 하고, 2020년 3월 18일 브레인앤마인드센터를 오픈했어요. 센터 오픈하자마자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3여 년간 모든 것이 멈추었지요.

상담실에는 내담자들이 오지 않았고,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급속도로 증가했지요. 현재 우리나라가 정신질환 유병률이 38%로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그러나, 저희 브레인앤마인드센터는 오히려 코로나 펜데믹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었어요. 이미 저는 코로나 펜데믹과는 상관없이 비대면 시대가 올 것이라는것을 알았고, 비대면 사회에서 알 수 있는 일들을 경험했어요. 싱가폴에 있을 때 이미 비대면으로 교사를 채용했으며 각 나라 학생들과 화상 수업도 진행 했기에 비대면 사회가 익숙했어요.

비대면 심리검사(뇌파 검사), 비대면 뇌 훈련, 비대면 상담, 비대면 각종 연수 등 오히려 호재였어요. 뇌기반 상담은 뇌 원리를 이용하는 그것뿐만 아니라 상담과 관련한 디지털 기기를 대여하여 가정이나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고, 그 훈련 상황이 실시간 본 센터에서 다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면과 비대면 혼합형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브레인앤마인드센터]
[사진출처=브레인앤마인드센터]

Q. ‘브레인앤마인드센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브레인앤마인드센터는 일반적으로 보면 상담심리치유기관입니다. 다른 상담 치유기관과 차별화된 것은 치유하는 방법에 있어요. 보통 상담실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한다면, 본 센터에서는 대화식 상담에 ‘뇌과학’의 원리를 기반 한 훈련이 첨부되어 보다 과학적이고 빠르게 내담자를 치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상담법이지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면 보통 우리는 뇌를 생물학적, 의학적 관점에서 나오는 사례만 듣다 보니 뇌를 신비스러운 영역이라서 특정한 전문가의 영역이었지요. 그런데 20여 년 전부터 급속하게 발달한 뇌과학과 뇌 의학은 뇌를 다른 관점에서 보게 했어요.

우리가 숨 쉬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하는 모든 것이 뇌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에요. 나의 지나온 과거(기억), 살고 잇는 현재(행동), 가고 싶고 미래(상상)도 모두 나의 인생이 이 뇌 곳에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뇌는 나이고, 나는 뇌입니다.

상담실에 찾아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 긴장, 불면 등 다양한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은 뇌의 관점에서 보면 그동안 각자 사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산 생존의 흔적이거든요. 그러나 그 흔적의 결과가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을 가로막고 있지요. 그러나 이 문제는 뇌를 안정화하고 기능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지요. 이것을 뇌기반 상담(뉴로 상담)이라고 하는데, 비엠센터는 뇌기반(뉴로 상담) 상담을 하는 곳입니다.

Q. 교육기관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A 군은 31세 회사원이에요. 우리 센터를 찾아오게 된 경위는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아왔어요. A 군이 상담 예약을 전화로 했을 때 본인은 ADHD로 고생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인해 직장생활에서 사람들과 적응하지 못하고 상사들에게 자꾸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회의 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주어진 업무를 자주 실수하는 바람에 회사에서 쫓겨날 것 같아 불안하고, 자신의 문제를 고치지 않으면 직장생활을 못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매우 큰 상태였지요.

A 군을 만나니 얼굴에 피부 트러블이 심했고, 시선을 맞추지 못했으며, 틱, 강박 증상까지 있었어요. 주의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3개월 정도 지나니 시선을 맞추면서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 얼굴 트러블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 후 1년여 동안 상담과 뇌 훈련을 병행하는 뉴로 상담을 받으면서 A 군은 자신이 안고 있던 문제가 거의 해소되었고, 지금은 회사에서 사람이 변했다는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여자 친구도 사귀어서 본 센터에 데리고 와서 소개해 주고, 여자친구도 상담을 해보라고 권유했지요. A 군은 본 센터에서 상담을 받게 된 것이 인생의 큰 행운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사진출처=브레인앤마인드센터]
[사진출처=브레인앤마인드센터]

A군 같은 사례는 본 센터에 수많이 있어요. 일일이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치유 경향성을 소개하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ADHD) 학생의 경우 주 2회(1회4 0분) 뇌 기반상담이 실시된 뒤, 3개월 정도 지나면 행동에 변화가 생기면서 교실에서 수업이 가능해져요. 심한 틱장애 학생들도 증세를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이것은 개인차가 있지만, 저희가 관리하는 학생들은 대부분은 비슷해요.

특히, 우울감이 심하거나 자해를 기도하는 학생들에게 심리적 이완과 각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상담과 훈련 자체를 거부하던 학생들이 2~3개월 후 점점 달라지면서 6개월이 지나면 회복되어 상담사에게 말을 붙이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도움을 받는 학생이 대부분이지요. 센터를 개소한 지 4년 정도 되었는데, 수많은 학생과 일반인들의 인생이 바뀌고, 새로운 삶을 찾았다는 그 말을 들을 때 정말 이 일을 잘했구나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Q. ‘브레인앤마인드센터’의 교육 철학 및 비전,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평생 학생생활지도 및 심리 정서적 치유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고요. 그래서 센터의 철학은 ‘한 명의 학생이라도 낙오되지 않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 센터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 일반인 등 다양한 분들이 방문하시는 데 그분들에게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저의 비전은 초·중등 학교 및 대학에 뇌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국가 주도 위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는 행정 및 재원이 뒷받침되어 빠른 기간 안에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민간사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요. 학교 현장을 보면, 10여 년 전보다 안타까운 사연들이 너무 많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하는데, 민간 사업자로서는 한계가 있어요.

현재 국가는 ‘뇌연구 촉진법’ 있고,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정신건강에 관한 조례’가 있어요. 이럴 듯 국가나 교육청이 새로운 상담법에 좀 더 관심을 두고 민간과 협업하는 체제를 만들어 국민의 심리 정서적 호소를 다각적 면에서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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