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MBC가 2월 10일·12일 설특집프로그램으로 <감성다큐 오느른> (부제: 수상한 책방, 이상한 마을)을 방영한다.

[사진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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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하나가 온 ‘마을’을 바꿀 수 있을까?

시골 책방이 문을 열고, 그 마을에 십센치, 이진아 등 아티스트들이 오는 대형 축제가 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100일이었다. 100일 동안 이 작은 마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전라북도 김제시 한 시골 마을.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이곳에는 평야 한복판에 문을 연 책방이 있다. 바로 MBC 최별 PD가 로컬 청년 협동조합과 함께 운영하는 ‘오느른 책밭’이다.

4년 전, 최 PD는 돌연 연고도 지인도 없는 시골 마을에 내려갔다. 그리고 오랜 시간 방치된 4,500만 원 짜리 폐가를 사서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MBC는 최 PD가 이 폐가를 고쳐 살며 마을의 일원이 되기까지 벌어진 일들을 영상으로 기록해 유튜브 채널 <오느른>(구독자 32만)에 공개했다. <오느른>은 공영방송 MBC가 인구소멸지역에서 시도하는 로컬 실험 프로젝트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전라북도 김제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쉬지 않고 업로드했다.

[사진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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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최 PD의 집이 책방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인구소멸 지역 중 한 곳인 김제는 한층 더 활력을 되찾았다. <오느른>을 본 전국 각지의 구독자들은 십센치가 라이브 공연을 하고, 황보름 작가(<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저자), 권여선 작가(<각각의 계절>의 저자) 등 베스트셀러 저자들이 북토크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작은 시골 책방을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구독자들의 관심은 실제 김제를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져 2023년 가을, 자그마한 벽골제 마을에서 <노을피크닉 : 오느른 마을에 전입신고하러 왔습니다>이란 축제를 기획하기에 이른다. 이를 위해 MBC <오느른> 제작진과 현지 청년들, 김제시청, 사회적협동조합 김제농촌활력센터가 힘을 모았다. 2023년 9월 23일. 1분 만에 사전 예약이 마감된 마을 축제는 십센치와 이진아 등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와 전국에서 찾아온 2천여 명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인 수상한 책방과 그 무대가 된 이상한 시골 마을에 관한 이야기는 <설특집 감성다큐 오느른> (부제: 수상한 책방, 이상한 마을)을 통해 공개된다. 올해로 네 번째 명절 특집 다큐멘터리로 찾아온 <오느른>은 1부 2월 10일 토요일 오전 7시 40분, 2부 2월 12일 월요일 오전 7시 40분 2부작으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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