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장윤정 칼럼니스트] 우리의 인생을 표현할 때 희로애락(喜怒哀樂)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된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인생은 우리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그 결과로 성공한 삶을 누리려 한다. 또한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 잡힌 행복한 삶도 원한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최선의 노력이 항상 노력한 만큼의 좋은 결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불행한 일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불행한 일들을 겪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왜 하필 나야?’라는 원망의 말을 늘어놓는다. 나보다 잘나가고 행복한 일들만 일어나는 것 같은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불행한 마음은 더욱 커져 자신의 마음을 갉아먹기 시작한다.

얼마 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류승룡’ 배우가 출현한 것을 보았다. 류승룡이라는 배우를 생각하면 히트작이 많은 유명하고 성공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방영했던 『무빙』의 히트로 그런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그런데 류승룡 배우의 말을 들어보니 2018년 개봉한 영화 『극한 직업』이 흥행하기 전 계속되는 흥행 실패와 시청률 저조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이전 작품들을 촬영할 때도 좋은 작품이라 선택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한다. 흥행 실패와 저조한 시청률 그리고 냉정한 평가들로 그에게 돌아온 것은 ‘멘붕(멘탈붕괴)’뿐이라고 토로했다.

생각지도 못한 실패를 거듭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망하고 원망하며 포기한다. 류승룡 배우도 절망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때 자신을 일으켜 준 것은 아내의 한마디였다. “지금은 터널을 지나가고 있어. 곧 터널이 끝날 거고 그럼 새로운 터널이 나올 거야. 그러니 마음의 예산을 넉넉하게 세우자”

이 장면을 보면서 나의 삶은 어땠는지 돌아봤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었던 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내가 한 최선의 일들은 나에게 도움 되지 않거나 오히려 더 큰 어려움으로 돌아올 때가 많았다. 거절하지 못하는 나를 이용해 더 많은 일을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의 도움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남의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내 일에 최선을 다하기가 힘들어 제대로 해내는 일이 없었다. ‘왜 항상 나만 최선을 다해야 하고, 나만 힘들지’라는 생각은 나를 억울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하면서도 기대만큼 돌아오지 않을 때 나는 너무나 억울했다. 어느 날 이런 상황들을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대학원 담당 교수님을 말씀하셨다.

“네가 다른 사람한테 잘했다고 그 사람이 너한테 꼭 잘해야 되는 건 아니야. 그리고 잘한다는 기준은 누가 만들지? 네가 그 사람들한테 잘했던 이유를 생각해 봐” 사실 교수님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속상하고 야속하고 억울한 생각이 가득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억울했던 마음이 좀 가라앉자 교수님의 말처럼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내가 인간관계에만 매몰되어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이후로 나 자신의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시간에 더 많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의 내 삶은 여전히 터널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나 혼자 터널 안에 있다고 불안해하거나 억울해하진 않는다. 곧 터널 밖으로 나갈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이후로 나 자신의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시간에 더 많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의 내 삶은 여전히 터널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나 혼자 터널 안에 있다고 불안해하거나 억울해하진 않는다. 곧 터널 밖으로 나갈 것을 알기 때문이다.

누구나 삶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 일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며 반응하는가는 자신의 선택이다. 결국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석하는 생각 습관에 따라 나의 삶은 바뀐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성공했다고 크게 기뻐할 것도 없고, 실패했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터널이 반복되듯 성공과 실패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는 ‘실패’란 꼭 나쁜 것일까? ‘실패’를 ‘인생의 경험’이 아닌 ‘실패’로만 바라보고 낙담하는 것도 그 사람의 ‘생각 습관’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학습된다. 학습된 습관은 의식하지 않은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습관’은 유용하면서도 무서운 것이다. 습관을 변화시킬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우리가 어떤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칼 융은 “무의식을 의식으로 만들기까지 당신 삶의 방향을 이끄는 것,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라고 하였다. 당신은 생각하는 당신은 운명은 어떤가? 고되고 힘든 운명인가 아니면 그래도 살아볼 만한 운명인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라고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말했다.

삶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인연에 대한 생각이 바뀐 후 나는 더 이상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맺는 인연이 아닌 좋은 인연을 찾아 한 번 맺으면 끝까지 좋은 인연으로 남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 노력이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예전처럼 집착하고 미련을 떨지 않는다.

인간관계에 미련을 갖지 않으니, 사람들을 만날 때 내 마음이 더욱 편안해진다. 편안한 내 마음은 편안한 태도로 비치고 서로에게 호감을 주고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생각 습관을 갖게 되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생각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운명을 바꿀 행동의 변화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살고 싶다면 자신의 생각 습관이 어떤지를 먼저 인지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 습관을 긍정적인 생각 습관으로 바꿔야 한다. 나의 미래는 내가 생각하는 만큼 바뀔 수 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장윤정 칼럼니스트는 운동하는 두 아이를 키우며 강한 멘탈이 자신의 꿈과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성장단계별 태도, 기술, 지식을 설계하고 가이드하는 멘탈성장교육전문기관 ㈜제이에듀를 운영 중이다. 자신만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과 브랜딩 과정이 필수적임을 경험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멘탈이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다는 ‘멘탈 브랜딩’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되었다.

저서로는 『성과독서』 (공저), 『성과독서 2호』 (공저), 『성과독서 3호』 (공저), 『레크리에이션 구술이론과 실기』 (공저), 『나는 운동하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등이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