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전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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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장한별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국어국문학과 강사인 윤수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숨 속의 숨(천년의시작·시작시인선 495)’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은 윤 시인의 생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작품으로 독자들을 몸과 마음, 우주의 여정으로 안내하는 작품이다. 시집에 담긴 주제는 시공의 경계, 그리고 내적 고통과의 대면이다. 윤수하 시인은 시를 통해 살면서 겪는 고통을 대면하고자 하며 그 속에서 회복과 극복을 모색한다.

윤수하 시인이 포착하고 있는 ‘숨 속의 숨’은 현순영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삶을 자신과 온갖 사물의 분자 또는 원자의 교류로 이해하는 것이 삶의 고통을 객관화함으로써 감소시키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생존을 위해 산소(O2)를 필요로 하지만, 대기를 구성하는 분자로 산소(O2)를 이해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냥 늘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시인의 밝은 눈으로 당연한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어느 하나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윤수하 시인은 자신의 시를 통해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존재자의 구성 물질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라. 우리는 그의 고통과 그의 좌절과 그의 욕망과 그의 비루함과 그의 상처를 보게 될 것이다. 그의 근사한 총합 대신에.’

특히 이 시집에는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시 쓰기를 가르쳤던 경험이 투영돼 있다. 시인은 아픈 영혼을 가진 정신병원의 환자들을 통해 삶을 끌어안는 일, ‘계속-다시’ 사는 일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한다.

변종태 시인은 “시집 ‘숨 속의 숨’에서 마주친 시인은 냉정한 듯 담담하게 대상을 그리면서 때로는 냉소적인 어조로 대상을 그리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따스함을 담고 있다”라며 “세상의 온기가 다 식어가는 현실에서 지나온 길과 버려진 사물,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스한 눈길은 시집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가슴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고 평했다.

윤수하 시인은 “이번 시집은 인간은 우주를 닮았고 그래서 모든 생은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며 “이 시집으로 독자들이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마음을 비우고 채우는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인 시인은 저서로 시집 ‘틈’(2014년), ‘입술이 없는 심장의 소리’(2018년)와 연구 서적 ‘이상의 시, 예술매체를 노닐다’(2016년)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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