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장희윤 시민기자] 나를 이해하는 글쓰기를 가르치며 사람들을 사로잡는 강사가 있다. < 2030에 하지 않으면 진짜 후회하는 것, 나를 이해하는 글쓰기>의 저자이자 '파랑새 언니'로 유명한 강사 이민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강사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랑새 언니’로 불리는 강사 이민서입니다. 저서로는 < 엄마의 사춘기 수업 >, < 스타벅스에서 철학 한 잔(공저)> 등이 있고요, <너를 글로 써봤니? 네가 모르는 네가 보여!>, <2030에 하지 않으면 진짜 후회하는 것, 나를 이해하는 글쓰기> 라는 전자책도 출판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육기업에서는 24년을 근무했어요. 특히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학습도움센터 학습상담사로 3년 동안 활동하며 초·중·고 학부모 대상의 부모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기관에서 6년간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지요. 워킹맘으로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았으나 뭔가 마음속 불편감이 해소되지 않아 동서양 고전을 비롯하여 문학, 철학, 심리학 등 인문학책을 읽으며 글쓰기와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Q2. 이번에 출간하신 전자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출간한 <너를 글로 써봤니? 네가 모르는 네가 보여!>는 건강한 자기감을 찾아가는 글쓰기 테라피 책입니다.

자기감은 개인이 자신의 존재, 정체, 감정, 생각, 행동 등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자아를 인식하고 타인과 구별할 수 있는 인지 능력입니다. 나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고, 삶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 내가 원하는 삶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한 자기감을 가진 사람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 감정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나를 지배하고 있는 생각은 무엇인가,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는가, 내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등 자신의 존재, 정체, 감정, 생각, 행동을 인식하기 위한 방법을 심리학 이론과 제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필요성과 이해를 돕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각각의 내용에 대해서는 90개의 질문에 독자가 직접 글을 쓰며 건강한 자기감을 찾도록 구성한 글쓰기 테라피 책입니다. 주어진 질문에 글을 쓰며 자기만의 책으로 재탄생되는 책이자 건강한 자기감을 회복하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알게 해주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Q3. 강사님이 생각하는 글쓰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글쓰기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글쓰기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글쓰기 장점은 자신이 가진 문제에 대한 원인과 방법을 동시에 터득하는 것입니다.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문제라도 그 문제에 대해 글을 쓰다 보면 객관적인 거리 두기가 생겨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당연히 개선할 방법도 찾게 되지요.

또한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는 ‘어떤 것’에 대해 명확하게 경계를 짓고 분류하게 되는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서 오가는 혼란스럽고 애매한 문제에 대해 경계를 짓고 분류하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고의 확장도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우울, 불안, 분노, 질투에도 그 안에는 자신의 욕구가 들어 있습니다. 분명하게 표현되지 않았을 뿐 언제든 밖으로 나와 활동을 원하는 자신의 욕구를 알아야 행동할 수 있고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성장 포인트입니다.

Q4. 글쓰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들은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칩니다. 책을 많이 읽어라, 생각을 많이 해라, 주변을 관찰하라, 메모를 생활화하라, 매일매일 글쓰기를 해라 등 이미 우리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들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방법 외에 글쓰기를 잘하려면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인가,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가, 나는 어떤 목적으로 글을 쓰고 싶은가를 알아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쓰는 글은 누군가와 소통하기 어려운 글이 됩니다. 소통이 안 되는 글은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먼저 자기를 이해하는 글쓰기를 추천드립니다. 나를 잘 알고 자기를 진솔하게 표현하는 게 글을 잘 쓰는 시작입니다.

나아가 ‘글쓰기에 얼마나 진심인가, 글쓰기가 얼마나 절실한가’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 우리의 행동은 닿아 있습니다. ‘글을 잘 써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글쓰기를 시도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글쓰기에 진심이고, 글쓰기가 절실하면 일단 글을 쓰게 됩니다. 글을 써야만 내 글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 책이 셀 수 없이 많은데 스킬만 익힌다고 하루아침에 글을 잘 쓰게 되지는 않습니다. 글을 써야만 어디가 잘못되었고 어떤 스킬을 적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되어 점차 글을 잘 쓰게 된다고 생각해요.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잘 쓸 수 있게 된다’는 나탈리 골드버그(Natalie Goldberg)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이유입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쓴 글은 감동을 줍니다. 비문이라도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어 읽는 이들과 소통하게 합니다. 자기를 잘 알고, 진심을 담아 절실한 마음으로 일단 글을 쓰는 게 글을 잘 쓰는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Q5. 2024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2024년에는 제가 운영하는 N카페 이름처럼 <읽고, 쓰고, 사랑하는 일>에 진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마음 곁을 지키는 파랑새언니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사람 속에서 마음 곁을 내어주며 삶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읽기는 매월 북클럽을 운영하고, 진심북클럽에도 참여해 일주에 한 권씩 책을 읽을 계획입니다. 책을 읽으며 나와 너, 우리, 그리고 세상을 읽고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쓰는 일은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책 출간을 위해 매일 2~3시간 글을 쓸 계획입니다. 함께 쓰는 일로는 건강한 자기감 회복을 위한 <나로 글로 쓰기>와 <삶을 바꾸는 책쓰기> 과정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안전지대를 제공해서 사람들이 자기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기 경험을 글로 써서 자기 이름의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함께 쓰는 일에 지속적인 지지와 지원, 성장에 일조하려 합니다.

자기 돌봄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자기 자신을 보듬고 사랑하도록,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도록, 혼자보다 여럿이 모여 방법을 탐구하고 연대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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