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16일, SBS <뉴스토리>에서는 21세기 국운 걸린 ‘반도체 3차 전쟁’ 편이 방송된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반도체관 [사진출처=SBS]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반도체관 [사진출처=SBS]

엔비디아, TSMC, HBM... 요즘 우리 귀에 자주 들리는 단어들이다.

최근 주가 폭등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지구촌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 ‘엔비디아’, 엔비디아사의 최첨단 상품 H100은 개당 4,000만 원을 호가하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 한 서버 업체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이 제품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다.

1980, 9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다가 그 이후 끝없는 침체의 길로 접어든 일본은, 지난 2월 구마모토현에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공장을 유치했다. 취재진이 구마모토현을 직접 찾아가 보니, 관계자들은 백년에 한 번 올까 하는 기회라며 일본 반도체의 부활을 고대하고 있었다.

최근 세계 빅 테크 업계의 거물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샘 올트먼과 마크 저커버그 등의 방한도 다름 아닌 반도체와 관련되어 있다. 지금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 사이 기업 사이의 전쟁 같은 경쟁에 대해 다룬 베스트셀러 <칩 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 교수에게 물었다.

밀러 교수는 미국과 소련 사이의 군사적인 반도체 전쟁, 미국과 일본 사이의 상업적 반도체 전쟁에 이어 지금은 세 번째 반도체 전쟁의 국면에 들어섰다고 이야기했다. 중국과 반도체 공급망을 구성하는 나머지 모든 국가들 간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소재, 부품, 장비의 대중국 수출 금지 등 여러 규제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려 나섰고, 중국은 여기에 대항해 자급 체제 확보에 나섰다. 타이완, 일본, 유럽, 한국 등도 반도체 공급망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사활을 걸고 있다.

미· 중 간 패권전쟁, 그리고 도래한 AI 시대에 반도체는 경제 자산일 뿐 아니라 국가의 안보 자산으로 자리매김했고, 각국은 세 번째 반도체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AI 시대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히트상품 HBM,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의 산실을 찾아가 봤다. 20년 전부터 HBM을 연구한 카이스트 김정호 교수는 지금 우리의 상황이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기회를 잡는다면, HBM을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선점으로 상당한 권한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김형준 단장은 지금은 한 번에 훅 갈 수 있는 위기의 시간이지만, 반대로 반도체의 큰 시장이 열린 것이라며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없이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위상은 물론, 앞으로의 미래도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한다.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을 지탱해 주었고, 또 앞으로 우리 국력의 기반이 될 반도체 산업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앞길을 뉴스토리 463회에서 모색해 본다.

‘뉴스토리’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던 뉴스의 속 얘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하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이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토요일 오전 8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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