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윤영돈 칼럼니스트] 글쓰기에 대한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글쓰기가 퍼스널 브랜드를 차별화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되면서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적자생존)’는 말이 유행하기도 한다. 글쓰기 열풍의 배경은 무엇인가? 글쓰기 강의 분야의 트렌드 첫 번째는 ‘직설적 욕망’의 트렌드가 반영되어 열풍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작가’라는 말을 들으면 자신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치부했다면 어느새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은 바로 자신을 알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가 나타나면서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수직적인 관계가 없다. 즉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브런치라는 서비스도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큰 서비스 공간을 만들고 있다. 마치 오마이뉴스가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기치를 달았던 것처럼 말이다.

신영복 선생은 “글쓰기는 편지 쓰는 것과 같다. 『감옥으로부터 사색』을 읽은 독자들은 먼저 그 글의 차분함에 놀란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족들이 최종적인 독자였기 때문이다. “반듯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고백한다. 편지란 특정한 사람을 위해서 쓰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도 정확한 타깃(target)은 누구인지 질문해봐야 한다. 누구나 자신만을 위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원한다.

“휴대폰을 갖고 싶다”는 니즈(Needs)다. “스마트폰 사진이 선명했으면 좋겠다”는 원츠(Wants)이다. 니즈가 필요성의 개념이라면, 원츠는 잠재적 욕구의 의미로 세분화된 것이다. 그래서 원츠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휴대폰을 갖고 싶고 스마트폰 사진이 선명했으면 좋겠다는 사람에게 브랜드를 강조했다면 니즈를 파악했지만, 원츠는 놓친 것이다. 즉, 비즈 라이팅(Biz Writing)을 할 때는 상대방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숨은 의도인 원츠까지 파악해야 한다. 게다가 한 걸음 나아가 상대방의 욕망을 건드리는 유혹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진정 원하는 욕구는 무엇일까? 비즈니스 문장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특정인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표현을 검토해야 한다.

▲상대의 욕망을 그리는 사람이 성공한다 :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무슨 말을 들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들었느냐’가 바로 판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서는 물론 아젠다(Agenda)가 중요하지만 서브아젠다(Sub-Agenda)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인도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가깝게 올라섰다. 앙숙 관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가? 비보·샤오미·레노버·오포 등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은 인도에서 인도업체를 제치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큰 화면과 최신 프로세서, 전화번호 2개를 쓸 수 있는 듀얼 심(SIM) 기능, 성능이 뛰어난 셀프 카메라 등으로 무장했다.

“저 스타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갖고 싶다”는 욕망(Desire)이다. 중국 업체들은 발리우드와 크리켓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현지인을 공략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이 대대적인 마케팅과 유통망 강화와 함께 공급이 제한적인 부품을 더 잘 확보한 덕분에 시장 점유율이 46%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위를 지켰지만 판매 점유율이 24%로 전년 동기의 29%에서 5%나 감소했다. 인도 브랜드들은 점유율이 20%로 무려 34% 줄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중국시장에서 인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인도사람의 욕망을 그렸다.

상대방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 “고객들은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모를 때가 많다. 세계적인 신경마케팅 전문가 한스-게오르크 호이젤(Hans-Georg Hausel) 박사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은 거의 언제나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감정적으로 내려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케팅이 성공하려면 소비자의 뇌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경정보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눈은 초당 1,000만 비트, 귀는 100만 비트, 후각은 10만 비트의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데, 이 중 사람이 의식하는 정보는 0.0004%(40비트)에 불과하다. 소비자는 상품구매를 결정할 때 객관적인 정보보다 감정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정보는 지나치게 방대하고, 도저히 그 방대한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구매 결정의 행위는 뇌 깊숙이 자리 잡은 감정의 영역이다. 의식은 구매 결정이 이뤄지고 난 뒤 그것을 합리화하는 기능만 한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는 과거 맹목적인 글쓰기 법칙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반영하여 실용적인 글쓰기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성공보다는 자기 성찰에 관심을 더 보이고 있다. 멀게 느껴지는 이상보다는 현실에 집중하고자 한다. 결국 자신에게 집중한다. 하지만 과거 맹목적 자기계발이 아니다. 이제는 논리적 글쓰기를 선호하고 있다.

※ 참고자료 :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윤영돈 칼럼니스트는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가·윤코치연구소 소장·비즈라이팅스쿨 대표 코치다.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문예콘텐츠)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문서서식 1위 비즈폼 부설 연구소장, 하우라이팅 대표 컨설턴트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2002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비즈라이팅 실무 정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연수원, 서울시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공무원 대상 보고서 교육,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SK, KT 등 신입사원 및 승진자 대상 보고서 교육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자소서&면접마스터』(공저),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기획서 마스터』, 『한번에 OK 사인 받는 기획서 제안서 쓰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한국문학번역원 주관 ‘한국의 책’ 선정, 중국어 번역 수출) 외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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