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KBS의 2024년 첫 대기획 다큐멘터리 ‘빙하 3부작’ 3부 <1℃의 미래>가 3월 21일 목요일 밤 10시 KBS1TV에서 방영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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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의 지표면 온도는 1800년대 중반 산업화 이전보다 약 1℃ 이상 상승했다. 기후 변화로 따뜻해진 해류는 얼음의 녹는 속도를 부추기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린란드 빙하는 시간당 3천만 톤씩 사라지고, 노르웨이 북부 20개의 빙하는 완전히 사라졌다. 빙하 손실은 전 세계 해수면 상승 속도를 높이고, 생태계와 해안 지역 사회를 위협한다.

또 다른 문제는 노르웨이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80배 강한 메탄가스가 대량 방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빙하에서 시작된 변화가 인간에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까. 빙하 3부작’ 3부 <1℃의 미래>는 세종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 극지연구소 등 전 세계 유수의 빙하학자들과 함께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빙하들을 취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이를 막기 위한 해법을 찾아 나선다.

"빙하의 정의는 움직여야 한다는 거예요.
더 이상 움직이거나 새로운 크레바스를 만들지 않아요.
녹고 구멍이 생기면서 결국 무너지고 죽어가고 있어요"
- 프레드릭 아스포 / 빙하가이드 인터뷰 중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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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지연구소는 2년마다 스웨이츠 빙하를 연구한다. 올해는 스웨덴의 안나 울린 박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스웨이츠 동쪽 빙붕 아래를 조사했다. 관측 결과, 스웨이츠 빙하는 매우 불안정 해보였다. 빠른 속도로 녹고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많은 미세한 균열들이 확인되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서남극 빙상의 버팀목이었던 스웨이츠 빙하가 붕괴할 경우 서남극 내륙 얼음 대부분을 바다로 끌고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린란드와 서남극 대륙의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2100년까지 3m에서 최대 6m의 해수면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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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빙하가 있는 히말라야산맥. 히말라야는 아시아 5대강의 시원지로 약 20억 명에게 식수원을 공급해 ‘아시아의 급수탑’이라 불린다. 하지만 최근 히말라야 빙하가 빠르게 녹아 저지대의 홍수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2000년 이후 히말라야 일대에선 140여 건의 빙하 홍수가 발생했다. 전문가 인터뷰에 따르면 히말라야엔 2천 개 이상의 빙하 호수가 있는데, 그중 47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이다. 2021년 2월 인도 차몰리에서는 히말라야의 빙하가 계곡으로 떨어지면서 거대한 홍수가 마을을 덮쳤다. 제작진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당시 목격자를 인터뷰해 홍수 원인과 피해 상황에 대해서 알아본다.

■ 페루 빙하호 독성, 암 유발 물질 유출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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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깐라이치코 마을은 대대로 파스토루리 빙하에서 흘러나온 물에 의존해 살아왔다. 하지만 마을은 더 이상 안전한 수돗물을 얻을 수 없다. 빙하가 덮고 있던 중금속을 함유한 암반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산성화되고 독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호수는 pH 2.95로 식초 수준이고 주민들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철, 납, 비소 등 독성금속들이 함유되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빗물을 받아 식수로 쓰지만, 농사와 가축은 오염수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가 살고 있으며 이사를 할 수도 없는
이 유일한 행성(지구)의 온도 조절기를 함부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빙하는 우리가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 데이비드 홀랜드 / 뉴욕대 대기해양과학 교수 인터뷰 중

‘빙하 3부작’은 KBS 최초로 HDR 기술을 적용해 색을 선명하게 표현함으로써 세계 곳곳에 숨겨진 빙하의 신비로운 색깔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HDR(High Dynamic Range)은 사진, 영상에서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도록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이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디테일이 모두 표현돼 세계 곳곳의 얼음 동굴과 빙하를 생동감 있고 선명한 이미지로 볼 수 있다.

1,2부에 이어 배우 지승현이 3부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장군 역할을 맡은 지승현 배우의 명품 목소리가 ‘빙하 3부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승현 배우는 최근 영화 <목스박> 개봉으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빙하 3부작’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열의를 보였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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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1℃의 미래’는 3월 21일 밤 10시 KBS1TV에서 방송한다. 다시 보기는 KBS 홈페이지와 OTT 웨이브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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