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3월 23일(토) 방송되는 <동네 한 바퀴> ‘돌아왔다 나의 새봄 – 서울 은평구’ 편에서는 은평구에서 가볼 만한 곳과 먹거리 맛집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북한산이 품어 안아 수려한 산수와 동네 곳곳 봄기운을 불어넣는 사람들로 상춘객을 불러 모으는 동네, <동네 한 바퀴> 263번째 여정은 서울시 은평구로 봄을 느끼러 떠나본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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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열린 봉산 무장애숲길

은평구와 고양시의 경계를 잇는 봉산은 해발 209m의 낮은 높이와 정상에 오르면 한눈에 조망되는 동네 풍경으로 뭇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 코스다. 특히 국내 유일 편백나무 무장애숲길을 조성해 거동이 불편한 보행 약자들도 쉽게 산을 오를 수 있어 모두의 힐링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동트기 전부터 일찍이 산에 올라 아침을 깨우는 트레일 러너들을 만나고, 전망대에 올라 기지개 켜는 북한산을 만나며 상쾌하게 여정을 시작한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도시농부들의 봄 마중

빼곡한 주택가 사이로 따뜻한 흙냄새를 풍기며 봄기운을 일으키는 곳이 있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2012년 첫걸음을 뗀 국내 최초의 도시 농업지인 만큼 총 24,615㎡의 면적에 텃밭, 토종 논, 육묘장 나눔 텃밭 등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자원봉사자들은 2020년부터 은평푸드마켓에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들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는데. 올봄도 밭을 갈고 비료를 뿌리며 감자를 심는 등 한 해의 기틀을 단단하게 마련하는 새봄맞이가 한창이다. 회색빛 도시 속 봄빛이 움트는 텃밭에서 싱그러운 봄을 맞이하며 풍년을 기원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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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천지 연서시장의 먹자골목 어머니들

은평구에서 가장 큰 번화가인 연신내역에 위치해 전통시장 중 가장 활발한 상권을 자랑한다는 60년 전통의 연서시장. 북한산 등산객들 덕에 만들어진 먹자골목의 매대에 펼쳐진 제철 식재료를 입맛대로 주문하면 어머니들의 손맛으로 맞춤 요리가 나온다. 노포 감성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도 주 고객층이 되면서 한층 활기가 돌고 있는 먹자골목. 피만 안 섞였지, 모두가 가족 같다는 연서시장 먹자골목의 사장님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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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의 이야기를 모으는 골동품 수집가

고향인 청주에서 올라와 은평구를 서울 고향으로 삼았다는 이연화 씨가 주인공이다. 새로운 고향을 더 깊이 있게 알기 위해 중고 거래로 동네를 둘러 보고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다는데. 4년 전 동생의 결혼으로 완전히 독립하게 되며 은평구로 이사하고 난생처음 자신만의 취향으로 집을 채워가기 시작했단다.

원래 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일했던 연화 씨는 일상에서도 문화를 나누기 위해 퇴사를 결심, 프리랜서 문화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고. 오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의미 있는 골동품과 오늘도 동네의 새로운 의미를 수집하고 있는 연화 씨의 집에서 은평구의 옛이야기를 만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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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만에 빛을 본 진관사 태극기

서울 4대 명찰 중 하나로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진관사. 6·25전쟁으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고 남은 3개의 불전 중 하나인 칠성각에서 2009년 5월 해체 보수공사 과정 중에 불단과 기둥 사이, 태극기가 발견됐다. 3.1운동 이후 진관사에 주석했던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했던 걸로 추정되는 이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먹으로 덧그린 태극기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제정한 태극기와 같은 양식이었다.

사찰에서 발견된 최초의 태극기이자 일장기 위에 그린 유일한 태극기. 90년 동안 자주독립을 향한 강한 열망과 저항 정신을 오롯하게 간직한 채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 태극기와 백초월 스님의 독립 의지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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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한국 국제 부부의 전통 암실 현상소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 그렇기에 더욱 전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외치는 현상소가 있다. 영국인 사진작가 남편 폴 씨와 그래픽 디자이너인 아내 양소윤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장거리 사랑을 하던 부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남편이 한국으로 입국, 암실 현상소를 열었다. 특히나 한국에서 사진을 모르는 일반인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며 아날로그 사진에 대한 매력과 감성을 전파 중이다.

한국말이 서툰 남편을 옆에서 보조하는 아내 역시 남편의 순수한 열정에 반했다는데. 아날로그 사진을 통해 전통의 가치를 되새겨 주는 폴 씨의 한결같은 예술 정신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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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토박이 청년 사장의 화끈한 열정 가득한 등갈비찜 전문점

어린 시절 전문 호텔경영인을 꿈꾸며 5년 동안 제주도 호텔에서 호텔리어 생활을 했던 성일 씨는 짧은 정년과 불분명한 미래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꿈을 틔웠다.

매운 등갈비찜을 배우기 위해 고시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요리법을 배운 전성일 씨. 호텔리어를 하며 몸에 밴 친절한 서비스정신은 기본, 화끈한 열정이 고명으로 얹어진 매콤한 등갈비찜으로 동네 어른들의 사랑방이 되고 있다. 앞으로 머리카락 파 뿌리가 될 때까지 한자리를 지키며 100년 가게 푯말을 받는 게 꿈이라는 청년 사장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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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3개월 차 새내기 부부의 베이글 전문점

연신내 상권의 끝자락, 올 1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베이글 가게가 있다. 2021년 결혼해 함께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을 경영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24시간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고. 2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생활에 질린 부부는 사람을 만나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자 빵집을 열게 됐단다.

15년 동안 들었던 청약을 깨고 연 베이글 빵집은 어둡던 주택가를 환하게 밝혀 동네 주민들의 사랑빵이 되었다는데. 동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인생의 소소한 행복을 되찾은 부부의 쫄깃한 인생 베이글을 맛본다.

웅크린 겨울을 견뎌내고 다시 환하게 피어난 봄. 은평구 골목 곳곳마다 각자의 삶을 싹틔운 이웃들은 3월 23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63회 ‘돌아왔다 나의 새봄 – 서울 은평구’ 편에서 공개된다.

*KBS1 <동네 한 바퀴>는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 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동네의 숨겨진 정보를 알려준다. 2018년 11월부터 4년 가까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로 179회까지 배우 김영철이 진행했다. 180회부터 진행을 맡은 출연진은 이만기(1963년생, 나이 60세)이며 내레이션은 배우 나문희가 맡았다. 210회부터는 배우 강부자가 내레이터로 출연한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시청률, 재방송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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