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조현병에 의한 살인, 은둔형 외톨이, 왕따, 우울증, 공황장애 등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근본을 들여다보면 공통적인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은 이성보다 감정의 지배를 받는 존재다. 그리고 감정은 우리 삶뿐만 아니라 사회,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남보다 앞서고 빠르게 달려야 한다는 경쟁심과 욕망, 물질에 대한 집착이 우리 개인은 물론 사회적 정서를 집어삼키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시간이 없다. 이것은 우리를 병들게 하고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을 외면하게 한다. 그러나 내면에 쌓이는 부정적인 감정은 마치 언젠가는 폭발하는 화산처럼 폭발할 기회를 노리다 반드시 고개를 든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만연하고, 또 많은 사람이 마음의 병에 시달리는 이유는 살면서 우리 마음이라는 존재를 등한시하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보아스, 2024.03.25)』는 6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 질문을 독자들에게 건넨다.

돈, 명예, 성공, 가족, 일 등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만약 자신의 마음이 무너지면 그 무엇도 결국은 소용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이 무너지면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결국 삶도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내 의지를 벗어나 무너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일지 모른다.

이 소설은 마음이 아픈 6명의 주인공들을 보여준다. 이들은 우리 누구나 갖고 있는 우리의 감정을 대변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마음의 낭떠러지 끝에 서 있지만, 마음을 치료해주는 상담소를 찾아가 무너진 마음을 치료하고 마음을 회복해 삶이 바뀌게 된다.

아픈 마음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힐링을 넘어 반드시 치유의 과정이 필요하다. 힐링은 외부로부터 받는 위안이기에 수동적이지만, 치유는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기, 자신의 열등한 부분을 받아들이기,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퇴행을 극복하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통합하기 등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소설은 치유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직업을 가진 상담심리사의 이야기를 통해 거울이 되어 자신의 마음의 모습을 들여다보도록 이끌어준다. 그리고 병든 마음을 치료하고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겨운 과정을 그리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저자 이지연은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고전 마니아. 시공간을 뛰어넘어 살아남은 고전처럼 좋은 책을 쓰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평소 사람의 마음, 뇌과학,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아 우리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과 감정을 소재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이 소설은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건네고 있다. 또한 우리 누구나 살면서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그때 어떻게 그 순간들을 건너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삶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앞으로도 한 번뿐인 삶에서 가치 있는 것들을 추구하는 과정을 소설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