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증시는 [사진출처=연합뉴스]
오늘 아침 증시는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가 23개월 만에 박스권 상단인 2,700선을 돌파하자마자 단번에 2,750대도 올라섰다.

내친김에 금주 2,800 고지 점령이 가능할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상승세를 견인한 미국발 AI(인공지능) 반도체 모멘텀이 살아있고, 미국 물가 이슈도 완화돼 당분간 거칠 것이 없다는 낙관론이다.

반면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작동할 수 있고, 실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고선 상승장을 연장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만만찮다.

24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2일 전주보다 3.06% 오른 2,748.56으로 거래를 마치며 주간 기준 한 주 만에 반등했다.

한 주간(18~22일) 수익률 1위 업종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종목이 포함된 전기전자(7.03%)였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하드웨어와 디스플레이, 조선업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제조업(4.23%)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종이목재(3.68%), 의약품(3.24%) 등도 올랐다.

반대로 전기가스업(-6.88%), 운수창고(-1.35%), 운수장비(-1.19%) 등은 약세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37억원, 9천98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조1천13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1일 하루에만 1조8천872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순매수액 3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903.98로 전주보다 2.67%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는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반도체주 주도의 상승장이 연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히면서 AI 반도체 랠리에 뒤늦게 합류한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다.

이번 주는 코스피가 2,800을 향해 순항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제기된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FOMC가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올해 금리인하 스탠스도 유지되면서 외국인이 한국을 다시 살 만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대형주,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주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전반적 매크로 환경이 잠시 쉬어가는 구간"이라며 "4월 발표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까지는 '직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수출과 미국 마이크론 실적 등 한국 기업의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며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코스피 예상치를 2,690~2,810으로 제시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주 국내 증시는 금리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소멸한 가운데 반도체 및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 섹터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증시 안팎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지금까지 상승세를 추가로 이어갈 동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요인이 모두 제거됐으나 이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도 소멸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지수에서 개별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주 이연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이 집중되는 시기를 맞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반도체 쏠림 지표가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부담"이라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800선 돌파를 위해선 채권금리 레벨다운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레벨업이 가능하거나 강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수 상승 동력이 확보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기간 지속되는 미국 증시의 과열 양상, 중단기 리스크온(위험선호) 신호의 정점 통과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미국 증시는 추가 상승시 과열 및 매물 부담이 가중되는 국면"이라며 "그만큼 단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 21일(현지시간) 연이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던 미국 증시는 22일 과열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만 0.16% 올랐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5일 미국 2월 신규주택판매

▲ 26일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3월 한국 소비자동향지수

▲ 27일 3월 한국 기업경기실사지수

▲ 28일 미국 신규실업보험청구지수, 3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심리평가지수

▲ 29일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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