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장윤정 칼럼니스트]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는 구별되는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특징들 중 장점과 단점은 그 사람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 되기도 한다.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장점은 더욱 부각시키고 단점은 고쳐나갈수록 나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올해의 사자성어’. 2001년부터 연말 기획으로 교수신문에서 그 해를 상징하는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한국인의 입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자성어이다. 2020년 발표된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으로, 그 당시 유행했던 신조어 ‘내로남불’을 한문으로 옮긴 성어로써 사상 처음으로 신조어가 선정되었다.

우리는 살아가는 매 순간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선택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선택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선택권은 나에게 주어졌으나, 결과에 따라 선택을 주도한 사람이 갑작스레 바뀌기도 한다. ‘잘되면 내 덕이고, 안되면 조상 탓’인 것처럼.

우리가 상상하는 성공적인 삶의 모습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적인 삶을 꿈꾼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성공하는 그 순간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그 어려움을 불행한 사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유연한 멘탈’이다. 또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남 탓보다는 내 탓으로 돌리며 책임지려고 하는 강한 멘탈’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잘못된 결과를 인정하고 책임지려는 사람인지, 다른 사람을 탓하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알아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남 탓보다는 내 탓을 하며 자신을 바꾸려고 한다.

나는 본능적으로 성공적인 삶에 이끌렸다.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을 관찰하며 닮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잘못된 결과에 대해 남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지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들을 보며 나는 나 자신의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빨리 결정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와서 곤란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는 내 스스로를 반성하며 급한 성격과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유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러나 습관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날, 교육기관의 담당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30분 전 도착을 목표로 여유 있게 출발한 나에게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점심 식사를 하며 다른 과정의 담당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점심시간을 맞추려면 나는 과속을 해야 했다. 잠시 고민한 나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고, 갑자기 잡힌 담당자와의 점심 약속을 위해 목숨을 걸고 과속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담당자가 기다리지 않게 점심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문제는 일주일 후 벌어졌다. 집에 도착하니 경찰서에서 속도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도착해있었다. 고지서를 뜯어 금액을 본 순간 생각보다 큰 금액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아, ㅇㅇ담당자 때문에 괜히 딱지만 끊었네. 도대체 돈이 얼마야?”

나를 도와주려고 했던 담당자를 탓하는 말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왔다. 나는 순간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다. 짧은 순간이지만 나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시간을 맞춰 과속을 해서 담당자와 점심을 먹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다. 도와주려던 그 사람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 그런데 과태료 고지서를 본 순간 상대방을 탓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 이후에도 나는 후회하고 반성하는 일상을 반복하며, 조금씩 남 탓하는 버릇을 고쳤다. 웨인 다이어 박사는 <한계를 모르는 사람이 되는 법>에서 “누군가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그에게 권하는 넘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살다 보면 나의 책임은 다했으나, 온전히 타인의 잘못으로 일이 틀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그런 경우 잘못된 결과를 나의 책임으로 돌리며 책임지려할 때 억울한 마음도 들 것이다. 그러나 ‘책임’ 진다는 것은 그 사건 자체보다는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는가의 문제이다.

일본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세 가지의 큰 은혜를 입고 태어난 덕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세 가지 큰 은혜는 가난하게 태어난 것, 허약하게 태어난 것, 못 배운 것이다. 나는 가난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부지런히 일하는 법을 배웠고, 허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부지런히 몸을 단련해 오히려 더욱 건강해졌고, 못 배웠기 때문에 상대가 어린아이라도 배울 점이 있으며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부모를 탓하고, 환경을 탓하며 절망에 빠질만한 상황에서도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강한 멘탈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 나갔다. 우리는 남 탓하며 인생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고, 내 탓으로 돌리며 책임지고 헤쳐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할 수도 있다.

운명 앞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칼럼니스트 프로필

장윤정 칼럼니스트는 운동하는 두 아이를 키우며 강한 멘탈이 자신의 꿈과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성장단계별 태도, 기술, 지식을 설계하고 가이드하는 멘탈성장교육전문기관 ㈜제이에듀를 운영 중이다. 자신만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과 브랜딩 과정이 필수적임을 경험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멘탈이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다는 ‘멘탈 브랜딩’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되었다.

저서로는 『성과독서』 (공저), 『성과독서 2호』 (공저), 『성과독서 3호』 (공저), 『레크리에이션 구술이론과 실기』 (공저), 『나는 운동하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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