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파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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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김 대리, 같은 말을 해도 꼭 그렇게 해야겠어!” 과연 그는 나를 괴롭힐 마음이었을까? 왜 나의 소신은 늘 고집으로만 보일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주거니 받거니 마음 편히 대화 나누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어른인데도 아직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당신(파지트, 2024.03.27)〉에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실전형 소통 중심 에세이다.

한의사인 저자는 26년간 약 25만 명의 환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협상 소통의 달인으로 성장했다. 이 책은 환자인 그들을 설득하며 이해시켰던 좌충우돌 의사소통 경험과 대화법에 대한 이야기이며, 협상의 온갖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했던 내용들을 SNS에 연재하여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대화 예시를 통해 독자에게 ‘문제 해결 과정’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협상이 필요한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쉽게 제시하였다.

책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 ‘같은 말을 해도’에서는 의도와 표현에 대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2부 ‘말길’에서는 사람들이 대화를 하면서 일어나는 오해의 문제와 이해시키기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3부 ‘오만과 편견 때문이라면’은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끼리, 회사 동료끼리, 친구끼리 사소한 다툼으로 고민이 되고, 대화를 나눌 때 주도권을 늘 빼앗기는 것 같다면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무심코 튀어나오는 말까지 바로잡으려면 마음공부가 깊어야 한다. 지금의 내 마음과 태도는 타고난 품성이 아니다. 그동안 무수한 고난을 겪으며, 나름의 자기방어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가 지금 나의 심리 상태다. 누군가 나에게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면,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의 마음도 뾰족하게 변한다." - 60쪽

"가족이 나에 대해 정확히 안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늘 타박하고 잔소리하며 별 볼 일 없는 사람 취급만 한다. 내가 남들한테 얼마나 인정받고 다니는 줄도 모르고 내 주위 가족과 친구는 항상 나를 업신여기기 일쑤다. 한 번쯤 나의 생각을 되돌아보자.

만약 가까운 사람들의 판단이 정답이고, 내가 가진 생각이 착각이라면? 나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간파한 사람이 가족과 친구뿐이라면? 한 다 리 건너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내가 듣기 좋은 말로 아부만 하고 있다면?" - 134쪽

"어떤 사람은 방문 자체를 아예 열어 놓고 지내기도 한다. 누구든 금방 들어오고 쉽게 나간다. 마음속에 아무 감정을 담아 두지 않은 채 남의 말을 다 받아들이고 본인 말도 그대로 내뱉는다. 소통의 달인처럼 보이지만 남들이 점점 우습게 보기 시작한다. 내 방은 나만의 공간이며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프라이버시도 있어야 한다. 노크하고 방문 여는 정도의 허들은 있어야, 상대도 나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다." - 141쪽

<권영구 프로필>

저자 권영구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한의학 박사와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2004년 이수역에 개원한 뒤 지금까지 2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며 갑상선과 여성질환, 호르몬이상 환자들을 위주로 진료하고 있다.

27년째 25만 명이 넘는 다양한 환자를 대하며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진료실에서 인사말부터 치료 솔루션까지 마무리하는 실전형 소통의 노하우를 쌓아 왔다. 소통의 기본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진료실에서 오랜 시간 상담에 몰두하고 있다.

가천대와 세명대 한의과대학에서 한방내과 강의를 맡았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경기방송 등에서 특강을 하였다. 월간 에세이 등 다수의 잡지에 칼럼을 기고했으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브런치에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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