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네이처슬립]
[사진출처=네이처슬립]

[한국강사신문 황병일 칼럼니스트]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1970년대 많이 듣고 자란 세대는 새마을 노래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잠을 줄여가며 산업전선에서 밤낮없이 일했던 시절이다. 그 시절 아버지는 자식들 굶기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다.

요즘 이런 얘기하면 아이들은 힘들었겠다는 말을 하지만, 고생하지 않고 자란 아이들이 그 때의 궁핍함은 실감나지 않을 것이다. 잠을 줄여가며 아침 일찍 일어나 일터로 부지런히 나갔다. 마치 새벽별 보기 운동하듯 사는게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인식됐던 시절이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가난을 벗어나고, 자식을 키우고 돈을 모았다. 하지만, 자기 몸은 돌보지 않고 몸이 부서져라 일만하고 살아 내신 분들이 많다. 그 대가는 혹독하기까지 하다. 나이 들어 이곳저곳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지경이다. 고생 고생하며 힘들게 벌은 돈이 약값에다 병원비로 각종 건강식품 먹는데 빠져나간다. 때로는 벌어 놓은 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요양병원에서 누워지낸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자식 좋은 일만 한 것 같다며 후회를 하기도 한다.

잠은 줄일 대상이 아니라, 누려야 할 혜택이다. 이렇게 말하면 생경하게 듣는 분이 계신다. 여태까지 잠을 덜 자고, 일하는 게 잘 사는 비결이라 믿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몸에 체화되어 있는 습관이고 자긍심을 건드려 불편하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분의 건강은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수면의 질 또한 나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으로 각종 의료소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낮의 활동은 밤에 잠으로 결산과정을 거친다. 우리 몸은 생리적 일주기가 있다. 낮에 섭취한 것을 소화하고, 밤이 되고 대사하고 동화되고 배출하는 과정이 수면시간에 극대화된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면 소화기계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산소와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노화가 촉진되고 각종 질병으로 연결되는 몸이 되고 만다.

질 좋은 수면으로 회복과 치유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면 건강 이상으로 질병에 노출되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밤이 된 것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회복으로 무조건 수면을 취하라는 자연이 주는 신호다. 하루의 시작은 자면서부터 시작된다 하겠다. 그 이유는 지구는 자전하며 오전 12시 지나 아침으로 순항하기 때문이다.

자연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고 상반되는 생활이 자연스러운가? 질병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것 같지만, 전조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잘 못된 생활습관이 하나하나 오랜 기간 쌓여서 나타난다. 변화는 익숙한 삶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 몸의 회복과 치유로 이어지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첫 단계는 그 날밤 잠을 자면서 시작된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잠드는 순간이다.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어떨까 싶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황병일 칼럼니스트는 한국수면습관협회와 네이처슬립 수면코칭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수면전문브랜드 까르마 창업자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했으며, 매일경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유튜브 ‘잘재남TV’를 운영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석탑산업훈장, 제40회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 산업기술혁신대상 등이 있다. 저서로는 <베개 하나로 돈방석에 앉은 남자>,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기술(역서)>, <우리에게 잠자는 8시간이 있다>, <나는 자다가 성공했다> 등이 있다.

집에 있을 법한 메모리폼 베개를 1999년 국내최초 개발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수면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황병일의 수면습관’이란 칼럼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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