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pixabay]
[사진 출처=pixabay]

[한국강사신문 장한별 칼럼니스트] 퇴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퇴사의 이유를 묻는 한 설문 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일이 힘들어서’ 보다는 ‘사람이 힘들어서’라고 답변했습니다.

인간관계는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삶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간관계는 늘 내 마음과 같지 않죠.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개인심리학을 수립한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고민의 시작은 인간관계”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인간관계로부터 분리될 수 없고, 결국 우리의 삶은 항상 고민의 연속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내 마음 같지 않은 직장내 대인관계는 무엇이 원인일까요?

문화나 가치관의 차이,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 개인의 문제, 직무 스트레스, 부당한 대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직장내 대인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감정’입니다.

감정은 직장, 가정, 일상 등 우리 삶 곳곳에서 우리의 말과 행동에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감정이 어떠냐에 따라 말과 행동이 바뀌고, 말과 행동에 따라 우리의 관계도 변할 수 있죠.

우리는 매일 같이 불편함, 괴로움, 슬픔, 기쁨, 행복, 신남,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 상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은 나의 선택이나 결정을 제약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감정이 왜곡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왜곡된 감정은 자연스레 왜곡된 선택이나 결정을 만들고, 결국 왜곡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감정은 왜곡된 생각으로부터 옵니다. 평소 쉽게 감정을 왜곡하는 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지레짐작하는 습관입니다.

상대가 말로 하지 않은 것을 마치 점술가가 마음을 꿰뚫어보듯 상대의 마음을 지레짐작하는 것이죠. “쟤 아마 질투나서 저러는 걸 거야”, “기분 나쁘니까 저러고 있는거야”와 같이 상대가 말로 하지 않은 것을 섣부르게 판단함으로써 감정을 왜곡시키게 되죠.

두 번째,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옳고 그름, 이쪽 아니면 저쪽 등의 흑백논리로 회색지대를 인정하지 않는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이분법적 사고는 모든 상황의 중간 영역을 무시하고 양극단 중 하나로 평가해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극단적 평가는 결국 감정을 왜곡시키는 수단이 됩니다.

세 번째, 확증편향입니다.

확증편향은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 등에 근거해 생겨난 자신의 가치관, 신념, 기준에 부합하는 것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것은 등한시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죠.

확증편향에 빠지면 나와 다른 생각과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게 되고, 편향된 정보만을 흡수함으로써 오류가 있어도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가 박탈하게 됩니다. 결국 편향된 선택으로 이어지고, 이는 감정을 왜곡하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감정을 왜곡하는 세 가지 습관에 대해 이해했다면, 세 가지 습관이 나에게는 없는지, 평소 이러한 습관이 어떻게 나의 감정을 왜곡하고 있었는지를 점검해 보세요. 이는 대인관계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삶의 질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인생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왜곡된 생각은 곧 왜곡된 감정으로 이어져 왜곡된 말과 행동, 왜곡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직장내 대인관계 또한 왜곡된 생각과 감정으로 인해 왜곡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왜곡된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왜곡된 생각과 감정을 점검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장한별 칼럼니스트는 프로커뮤니케이션의 대표이자 『내 인생은 도대체 왜 이럴까?』, 『기적의 7초 고객 서비스』,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의 저자다. 또, 한국강사신문 칼럼니스트, ESG코리아뉴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커뮤니케이션 강의, 대인관계 강의, 감정 및 스트레스관리 강의, 매너 강의, 고객만족 강의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