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30일, 노인주거복지 문제를 다룬 SBS 특별기획 ‘세 번째 스무 살, 어디서 사실래요?’ 편이 방송된다.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노인주거시설은 노인인구 대비 0.2%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 현재 주거시설은 저소득층 대상의 공공 주택과 고급 실버타운으로 양분돼 있어 대다수 중산층 시니어들은 갈 데가 없는 현실이다. 과거 시니어와는 다르게 은퇴 후에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활력과 에너지로 액티브하게 사는 시니어들, 이들이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일까?

미국 애리조나 ‘선시티’ 주거 단지 [사진출처=SBS]
미국 애리조나 ‘선시티’ 주거 단지 [사진출처=SBS]

사막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 피닉스의 선시티를 찾아가 봤다. 1960년대 개발된 이곳은 분당 신도시 2배 크기에 현재 2만 7천 가구, 무려 4만여 명의 시니어들이 살고 있다.

대형 병원은 물론 골프장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 센터가 들어서 있고, 130개에 달하는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시니어들은 ‘은퇴 후 삶이 더 행복하다’라며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중산층 시니어가 갈 수 있는 이런 시설이 3만 개가 넘는다. 은퇴 후 더 행복하다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일본 홋카이도 ‘코코루크’ 마을 공동체 행사[사진출처=SBS]
일본 홋카이도 ‘코코루크’ 마을 공동체 행사[사진출처=SBS]

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 ‘코코루크 에베츠’. 이 마을은 고령자와 대학생, 마을 주민 등 다양한 세대가 교류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은 2017년 에베츠 시가 설계한 ‘생애활약마을’로, 고령자를 위한 주거 시설을 중심으로 온천과 식당, 보육원까지 한데 모여 지역 공동체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와 지방 소멸을 경험한 일본은 정부와 지자체의 주도로 2014년부터 은퇴자주거복합단지(CCRC)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주거 단지는 어떤 것일까?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상생형 순환주택사업, 이른바 ‘골드시티’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자연경관과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방에 명품 주거지를 만들어 서울의 시니어들을 옮겨 살게 하겠다는 것.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시니어에게 일자리와 주거, 여가 활동이 가능한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살던 서울의 주택을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공급해, 소멸 위기의 지방을 살리고 서울의 주택난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서울과 지방, 시니어와 청년 간에 상생을 위한 순환이 가능할까? 그 성공의 조건은 무엇일까? SBS 특별기획 ‘세 번째 스무 살, 어디서 사실래요?’ 편의 방송시간은 3월 30일 (토) 오전 8시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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