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월 28일(목)부터 9월 15일(일)까지 1919년에 있었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테마전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헌법의 “우리 대한 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의 원류를 찾아보고, 우리나라 최초로 민주공화정을 천명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과 활동을 소개하고자 마련하였다.

이 전시는 진귀한 문화재와 별도로 전시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1919년의 3.1운동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까지를 그린 만화(漫畫)도 전시하였다. 그리고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애국선열들이 실제로 활동했던 공간 일부도 재현하여 선보였다.

전시는 3부로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1910년 황제의 나라, 대한제국이 사라진 지 9년이 지난 1919년에 민주공화국이 세워지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하였다. 민주공화사상이 1919년에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19세기 후반부터 국민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3.1운동을 계기로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음을 소개하였다.

2부에서는 나라 이름‘대한민국’을 정하고 최초로 민주공화제를 선포했던 임시정부 회의실을 재현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문화재와 100여 장의 사진,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 공간은 3.1운동부터 광복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과 순간에서 고뇌했던 애국선열들의 활동과 정신을 추모하고 또 이를 보다 쉽고 현장감 나게 전달하기 위하여 마련하였다.

3부에서는 1945년 8월 15일 광복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의 역사를 소개하였다. 광복을 이루어 낸 우리 국민은 민주적인 새 질서를 가진 통일 정부를 수립하고자 했다. 비록 통일 정부의 꿈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국민이 참정권을 가지고 처음으로 실시한 민주 선거로 국민들이 염원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였다. 광복 직후의 감격이 담긴 시집과 선언문, 편지 등에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선조들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하였다. ‘내가 바라는 우리나라’를 주제로 글을 공모하여 선정자에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도록을, SNS에 관람 후기를 남긴 관람객 10명에게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매일 2회의 정기 해설, 문화가 있는 날의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 서울에서 만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투어(3회) 등으로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또한 도서관은 테마전 관련 큐레이션 서가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시백의 「35년」,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 「한국여성독립운동가」 등 테마전 관련 130여 책의 도서와 영상을 제공함으로서 보다 깊이 있는 지식과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