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스물한 번째 인터뷰로 베스트셀러 <본깨적>의 박상배 저자를 만났다.

박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독서만세 이사, 3P자기경영연구소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 300여개의 독서 모임을 보유한 독서포럼 나비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 꿈을 이루는 북 드리머(Book Dreamer)로서 EBS 기획특강 ‘삶을 바꾸는 살아 있는 독서법’을 강의했다. 첫 책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으로 독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본깨적’이란 ‘책으로 본 것을 깨닫고, 적용한다.’라는 뜻의 약어다. 현재 독서경영 전문가로서 기업, 관공서, 사회단체 등에 연 150회 이상 출강하며,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책 읽기를 전파하고 있다.

Q. 3P자기경영연구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3P자기경영연구소는 2001년에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크게 세 가지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요. 3P의 ‘P’는 그 철학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첫 번째 ‘P’는 ‘Professional’의 약어로써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두 번째 ‘P’인데, ‘Performance’의 약어로서 성과를 내야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세 번째 ‘P’는 성과를 내는 방법으로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비범하게 일 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Process’의 약어입니다. 일하는 방식, 즉 절차를 바꾸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3P의 철학 즉, 프로가 되고, 성과를 내며, 일하는 절차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3P자기경영연구소입니다.

Q. 3P자기경영연구소에서 박 본부장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셀프리더십의 자기개발 강의와 ‘본깨적’을 시스템으로 한 독서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책을 통해 ‘보고, 깨닫고, 적용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자신의 삶과 조직의 삶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중으로 볼 때 컨설팅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주로 조직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 중간관리자, 임원, 리더 간에 서로 소통하긴 쉽지 않거든요. 책을 매개체로 해서 컨설팅을 하게 되면 왜 조직원들이 회의시간에 그렇게 말을 했는지,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했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알고 봤더니 그 직원의 스타일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직원들 간의 토론을 통해 서로의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Q. 독서교육을 통한 컨설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책을 통해 컨설팅을 하면 좋은 것 중 하나는 직원들 간에 모르고 있던 서로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워크숍을 통해 어떤 사람과 어떤 사람이 일을 하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되고요. 왜냐하면 업무시간에는 각자의 부서에서만 일을 하게 되지만, 독서교육 컨설팅 시간에는 각 부서들이 다양하게 섞여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독서교육 컨설팅 이후에도 조직 내에서 타 부서 간에도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조직컨설팅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조직컨설팅의 가장 기본원칙이 신뢰와 소통이기 때문이죠.

책을 읽고 토론까지 이루어져 조직이 바뀌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직컨설팅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진행되며, 1달에 2번 정도의 컨설팅이 이루어집니다. 보통 저를 포함해서 세 명 정도가 컨설팅에 투입됩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컨설팅은 우선 가벼운 책 읽기부터 시작하며, 책 나눔과 책 토론의 단계로 발전합니다. 그래야 부담 없이 컨설팅이 진행될 수 있거든요.

기업 측에서 직원들의 시간관리 컨설팅을 원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3P바인더를 활용한 시간관리 교육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3P자기경영연구소 강규형 대표님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요?
 

2009년 5월에 처음 강규형 대표님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그때는 제가 안경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은 시기였는데, 책에서 본 강 대표님의 철학과 마인드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강 대표님이 책대로 살고 계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강 대표님을 찾아갔고 만나게 되었던 거죠.

얼마 후 강 대표님을 다시 만나서 강 대표님의 인생을 바꾼 책 중 10%만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5백 권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돈이 없으니 50권만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정확히 50권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추천해주신 책을 모두 읽었고, 그때부터 강 대표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Q. 독서포럼 나비의 창립위원이신데, 어떻게 나비모임이 시작된 것이죠?

추천받은 책 중 노예제 폐지와 도덕성 회복운동으로 헌신한 영국의 정치가 윌리엄 윌버포스 하원의원에 대한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국을 변화시킨 것이 10명 미만의 소모임이었던 지하운동가들의 모임이었던 것을 보고, 우리에게도 이런 건전한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강 대표님에게 다시 찾아갔죠. 강 대표님께 “개인적으로 ‘본깨적’과 ‘3P바인더’ 교육을 받아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독서모임을 해보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그러자고 하셨습니다. 6월 16일 강 대표님과 함께 독서모임의 철학, 개념, 방법 등을 마인드맵으로 그렸고, 6월 27일 소규모로 테스트를 해본 후 7월 4일 본격적인 제1회 양재나비 독서포럼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서포럼 나비의 창립 기념일은 2009년 7월 4일이 됐죠. 지금까지 370회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나비란 ‘나로부터 비롯되는 책 읽는 리더들의 모임’의 약어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책 읽기를 전파하는 책 전도사가 되셨는지요?
 

2008년도는 저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해였습니다. 사기로 인한 많은 빚, 인간적 배신 등 다양한 어려움이 한꺼번에 닥쳤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만큼이요. 그러다가 우연히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의 <10미터만 더 뛰어봐>란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에는 김영식 대표도 빚이 많았는데, 1년6개월 만에 26억을 갚았다고 써져 있더라고요. 그 많은 돈을 어떻게 갚았는지 스토리가 궁금해서 책을 읽은 후 김 대표님을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그분이 서울에서 강연할 때 찾아갔습니다. 질문할 내용을 35가지나 적어서 말이죠. 그때 저는 ‘뚝심카페 영식사랑’이란 카페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에 김 대표님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대상을 탔습니다.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강연 자리에서 김 대표님은 저를 기억했고, 인연을 맺을 수 있었죠. 독후감으로 받은 상금으로 강헌구 교수님의 <가슴 뛰는 삶>이란 책을 샀습니다. 그 책을 읽고 나서 감명을 받아 강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그 후 강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비전스쿨에 가입해서 비전코치과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수강생분이 강규형 대표님의 <성공을 바인딩하라>라는 책을 추천했고, 그 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아 강 대표님을 찾아뵈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 후 강 대표님께서 추천하는 책들을 모두 읽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신 강 대표님은 저를 제자로 받아들여 주셨고, 그렇게 해서 지금의 책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Q. 언제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눈빛이나 생각이 바뀌어가는 모습들을 보면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지난번엔 제 강의에 감동을 받은 학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강의 받으러 오겠다고 소감문에 쓰기도 했어요. 그럴 때면 더욱더 책임감도 느끼고 보람도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엔 연세가 79세이신 수강생분이 오셨어요. 그분이 손자와 같이 강의를 들으러 오신 것 자체가 감동이며 보람이었죠. 그 전 기수에 79세 수강생분의 따님이 제 강의를 듣고 나서, 아버지를 소개해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 3대가 ‘독서모임’과 ‘본깨적’ 과정을 통해서 가족문화가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3P자기경영연구소의 슬로건은 “내가 하는 일의 열매는 다른 사람의 나무에서 열린다.”입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조직과 가정을 위해 저희 연구소가 이타적인 삶을 제공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강사신문이 한국강사들을 대표하고 이끌어주는 좋은 매체로 자리매김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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