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 출신의 국내 1호 의미공학자가 제안하는 성장 실천법

[한국강사신문 유재천 칼럼니스트] 취업을 해야 한다.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하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스펙 쌓기다.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구조적 문제점을 비롯해서 다른 문제점들을 열거해봤자 입만 아프다.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취업준비생의 마음은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울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해야만 하는 일이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믿을 것이다. 그게 내 마음이 내는 소리라고 위로 하고 있다. 나는 잘하고 있다고 내 어깨를 두드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채워 나간다. 해야만 하는 스펙을 위해서다. 어쩌면 내 마음 속 요동을 아주 잘 다스리고 있는 듯 하지만 겨우 참아내고 있다.

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좌절했다. 가뜩이나 약한 마음에 몹시 두려웠다. 내신 성적은 매우 좋았지만 수능은 그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공부하는 방법과 시험 보는 방법을 잘 몰랐다고 나는 변명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재수는 어렵다고 하셨다. 당시 가정 경제 형편 상 재수는 어려웠다. 나는 기운이 빠지고 시무룩해져 있었다.

아버지께서 그 말씀을 자식에게 얼마나 힘겹게 하셨을까.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 아버지 마음의 ‘의미’는 이후 내가 해야만 하는 스펙에 있어 의미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원동력 덕분에 해야만 하는 스펙을 위해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스펙은 하고 싶은 일 또는 잘하는 일은 아니다.

취업 후의 일도 마찬가지이다. 여전히 해야만 하는 일이다. 처음에 정립된 인과관계인 먹고 살기 위해 취업한 결과이다. 그래서 일을 해야만 한다. 스펙처럼 회사에서 하는 일도 해야만 하는 일로 느껴진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로, 잘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나온 방법대로 하면 될까. 그 방법들을 온전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마음이 우러나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주요 원인은 책의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내 방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우선순위도 매우 중요하다. 일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성장한다. 일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슷한 경험은 일을 능숙하게 해주고, 새로운 일은 비슷한 경험을 다시 하기 위한 초석이 된다. 값진 과정이다. 사실 이렇게 하다 보면 나름대로 내 안 에서 체계적으로 경험을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혹은 그 전에 그러한 체계화의 방법을 제대로 갖추어 놓으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내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체계화시킬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우리를 제대로 된 자기계 발과 성장으로 이끈다는 말이다. 체계화가 잘 일어날수록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저항이 줄어든다. 왜냐하면 해야만 하는 일로부터 무엇을 이끌어낼지 내가 알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 참고자료 : 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前 포스코(POSCO) 엔지니어]의 『성장, 의미로 실현하라 : 공돌이 출신의 국내 1호 의미공학자가 제안하는 성장 실천법(행복에너지, 2017)』

 

유재천 칼럼니스트는 의미공학연구소 대표로서 조직과 개인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코치로 활동 중이다. 재료공학을 전공한 후 포스코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과 코칭 MBA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공저)를 비롯해 『성장, 의미로 실현하라』, 『여행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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