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두 어른의 삶, 치열한 질문, 뜨거운 응답!”

노동자와 민중의 편에서 불의한 권력에 저항해온 백발의 거리 투사 백기완, 평생을 약자의 곁에서 현장을 지키는 거리의 신부로 살고 있는 문정현. 벼랑 끝으로 내몰린 비정규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려는 두 어른의 연민과 사랑,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편 가르는 불평등한 사회를 향한 분노에서 시작된 『두 어른』은 두 어른이 온몸으로 길어 올린 깊고 치열한 사유와 삶의 철학을 짧지만 강렬한 100편의 글로 엮은 책이다.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2월까지 두 어른과 나눈 긴 대화를 시와 아포리즘의 형식으로 정리했다. 짧지만 강렬한 100편의 글에서 두 어른은 지나온 시간과 현실의 시간을 연결하고 되짚으며 이 땅을 함께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더 없이 뜨겁고 절실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삶의 가치와 믿음이 흔들리고 앞이 보이지 않아 막막할 때, 두 어른이 건네는 치열한 질문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올곧게 싸우며 나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두 어른(오마이북, 2017)』의 저자 백기완은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며 일생을 반독재, 해방통일 운동에 바친 영원한 재야인이다. 1933년 황해도 은율, 구월산 밑에서 태어나 혼자 공부했다. 1950년대엔 농민운동, 나무심기운동, 도시빈민운동을, 60년대엔 한일협정반대투쟁을 전개했으며, 70년대에 장준하 선생과 함께 반유신 투쟁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1호로 구속되기도 했고, 80년대엔 전두환 정권 밑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며 감옥살이를 했다. 1987년, 민중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민주세력을 통합하여 군사독재를 끝장내고, 분단ㆍ부패 세력을 없애고자 했다. 요즈음은 우리 겨레의 이야기 속에 숨 쉬는 민족문화와 민중문화를 끄집어내 새롭게 창작하는 일과 우리말 살려 쓰기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민중해방사상의 뿌리를 다듬고 '통일의 알짜는 노나메기'라는 나름의 철학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항일 민족론』, 『백범어록』(편저), 『통일이냐 반통일이냐』 외 수필집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 『장산곶매 이야기』, 『이심이 이야기』, 『우리 겨레 위대한 이야기』, 『그들이 대통령이 되면 누가 백성노릇을 할까』, 『나도 한때 사랑을 해본 놈 아니요』, 『백기완의 통일이야기』, 『부심이의 엄마생각』이 있고, 시집 『이제 때는 왔다』, 『젊은 날』, 『백두산 천지』, 『아! 나에게도』와 영화극본 『대륙』, 『단돈 만원』, 『쾌지나 칭칭 나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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