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연애상담소 제인] 나만 연애 짧게 해? 나만 문제야?

[한국강사신문 제인 칼럼니스트] 다른 사람들은 1년, 2년 장수 연애를 잘만 하는데 도대체 왜 나는 3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걸까? 짧은 연애에 지쳐가는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쉽게 말하면 일명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다. 그녀는 일단 호감이 생기면 사귀고 보는 스타일이다. 호감이었던 마음은 연애와 동시에 불타오르고 열정을 다해 사랑한다. 그런데 문제는 3개월 안에 A씨의 마음이 식거나 상대방의 마음이 식어버린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왜 A씨의 연애 세포는 장수하지 못하고 빨리 단명하는 것일까?

A씨와 같은 상담 사연이 많다. 대부분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연애 초반까지의 문제는 남녀관계를 인간관계 속 한 챕터가 아닌 이성 관계라는 완전히 독립된 새로운 챕터로 인식하는 데서 발생한다. 사실 남녀관계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관계와 비슷하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디테일한 차이점들이 발생하는 것뿐이다. 그러니 상대방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성’에서 ‘사람’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사실 친구나 연인이나 관계를 맺는 원리는 똑같기 때문이다.

과연 A씨의 문제는 단순히 급하게 사귀었기 때문에 발생했을까? 정답은 아니다. 연애에서 느림의 미학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남녀이기 이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시적으로 서로를 바라보기 전에 거시적으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았다면 사랑만 마음껏 해도 좋다.

하지만 그 과정을 생략한 채 연애를 시작했다면 최소한 스킨십은 천천히 하자. 스킨십이 시작되면 우리는 주로 몸으로 말하게 된다. 그 결과 대화를 하는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게 된다. 연인관계 이전에 인간관계다. 변하지 않는 진실은 모든 인간관계는 친해지고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사랑호르몬의 역할로 연인관계는 이 단계를 뛰어넘어도 관계가 시작이 되기에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를 건너뛰는 실수를 하곤 한다. 실제로 사랑한다면서 연인이 무슨색을 좋아하는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는 연인들이 너무 많다.

일주일에 한 번쯤은 “좋아해” , “사랑해”라는 애정표현은 잠시 멈추고, 서로에 대한 호기심으로 “너는 무슨 색을 좋아해?”처럼 가벼운 대화부터 “어릴 때 너는 어떤 사람이었어?” ,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처럼 깊이 있는 대화까지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자. 대화가 깊어질수록 함께할 예쁜 미래가 선명하게 그려질 것이다.

자, 지금부터 “나는 연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앞에서 조금이라도 주춤한다면 연인과 대화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라도 늘려야 한다. 우리 커플은 이미 늦었다고? 아니 늦지 않았다. ‘지금 당장’처럼 이른 시기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라는 반석 위에 연인관계가 지어질 때 보다 탄탄한 연인이 된다는 것은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언제나 실천이다. 깊은 대화 속에 진짜 연애의 맛이 숨어 있다. 이번 주말은 '대화 데이트'를 해보는 게 어떨까?

연애로 배우는 넓고 얕은 상식 ‘사전적 정의’

인간관계 : 인간과 인간, 또는 인간과 집단과의 관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연인 : 서로 연애하는 관계에 있는 두 사람. 또는 몹시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

관계 :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또는 그런 관련.

연인관계의 사전적 정의는 따로 없다. 결국 연인관계는 인간관계 속에 포함된 조금 더 깊고 복잡한 관계가 아닐까?

연애 고민은 사이다연애상담소

사이다 연애상담소 수석연애코치 제인, 연애광녀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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