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도영태 칼럼니스트] 명강사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선 스스로 명강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명강사는 무슨 자격증처럼 인위적으로 찍어내는 유형의 증빙요소가 아니다. 묵묵히 교육시장에서 평가해주고 알아주는 강사가 진정한 명강사이다.

TV에 자주 나오는 강사, SNS상에 너무나 홍보가 잘 되어 있는 강사, 무슨 관련협회에서 수상한 명강사 00호 강사들이 모두 명강사일까?

명강사는 강사자신이 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단숨에 만들어 지지도 않는다. 서서히 나도 모르게 누구나 인정하는 명강사의 반열에 오른다. 매 순간의 강의에 충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명강사가 되어 있다. 노력해서 자연스럽게 명강사에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왕 강사로서 생존하기 마음먹었다면 다음 5가지의 필요충분조건을 실천하여 ‘어쩌다 명강사’가 한번 되어 보자.

첫째,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자신만의 리그와 자만에 빠지지 마라.

강의를 하고나서 교육생들의 반응평가가 거의 만점 가까이 나왔다고 자랑하는 강사들이 있다. 심지어 자신의 SNS에 스캔한 결과까지 올리며 뿌듯해 한다. 잘났다 정말. 그럼 강의 할 때 마다 계속 올릴 것인가? 진정한 강의의 고수는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그곳을 다시 찾아갈 뿐이다. (담당자가 또 불러줄 테니까) 강의가 마치 자신만의 리그인 양 자기 주도적으로만 진행하는 강사 또한 지속가능성과 거리가 멀다. 학습자와 상호작용이 떨어지는 강사는 인기도 떨어진다.

둘째, 모든 것은 인재(人材)에 달렸다. 정말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강사들이 그저 혼자만 강의를 잘하면 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다른 영역보다 폭넓지 않은 강사계는 그야말로 대인관계가 치명적일 때가 많다. 일단 자신을 알아주는 대상 기관이나 회사의 담당자를 잘 만나야 한다. 그들과 궁합이 안 맞으면 강의도 영향을 받는다. 함께 하는 파트너 강사는 물론이고, 강의를 소개해주고 지원해주는 에이전시와 컨설팅사와의 잘못된 만남이 이루어지면 그 스트레스는 실패하는 강의 보다 더 클 수 있다. 간혹 현재 자신이 인기강사이고 또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변 인맥을 홀대하는 강사들이 있는데 더욱 조심하도록 하자. 그러다 진짜 ‘한방에 훅 간다.’

셋째, 다른 강사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략은 금물이다.

물건을 팔 때도 자신의 물건의 좋은 점을 어필하여 판매를 하는 것이지, 다른 상품의 나쁜 점을 이야기하여 매출을 올리지 않는다. 그릇된 경쟁의식으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강사로서 다른 강사들의 부정적 피드백을 입에 오르내리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강사들의 입은 더욱 값싸 보인다. 거꾸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 사람들의 부정적 평가에 민감해 할 필요가 없다. 명강사 일수록 적도 많고 우군도 많은 법이다.

넷째, 현실을 좇아 무리수를 두지 마라.

자본주의 현실에서 강의도 돈의 가치로 평가가 되고 있다. 강사료가 높으면 당연히 기분 좋고 강의의 촉매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강사료가 적다고 강의를 하지 않는 강사, 더 나은 보수를 위해서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하는 강사, 금전적인 부분에 집착하는 강사. 이들은 원하는 돈은 얻을 수 있지만 보다 더 큰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매번 조금씩이라도 변화해야 한다.

변화에 둔감하면 매너리즘도 오고 서서히 강의의뢰도 줄어들 수 있다. 강의교안의 몇 장의 슬라이드라도 바꿔보고, 그 대상자에 맞는 몇 마디 멘트를 준비해 보고, 자신이 학습한 새로운 트렌드와 작은 지식들이라도 강의 현장에서 변화의 도구로 삼아보자.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 강사는 아무것도 변할 수 없다’

누구나 하고 싶은 명강의, 되고 싶은 명강사는 강사로서 생존의 종결자이다. 강사세계에 입문하여 직업으로 이를 삼았다면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과 지속적으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강의의 승부사를 추구해 보자.

모든 강사들이 어쩌다 명강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 참고자료 : 도영태의 <명강사 강의기획(2016, 더난출판)>

 

<사진=아하러닝연구소>

도영태 칼럼니스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교육전문기관 ‘아하러닝연구소’ 대표(소장)로 재직 중에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강사협회 기획력분과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양여자대학교와 국립교통대학교 외래교수, 한국표준협회 비상근전문위원, 한국생산성본부 전문강사 등을 역임했다. EBS ‘직무능력 업그레이드’, CBS와 TBS 명사특강 등 여러 미디어에서 강의 활동을 했으며, 휴넷, 크레듀, 메가 HRD 등 온라인 학습 전문기관에서 명강사로,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조선일보》 조선에듀케이션, 한국HRD교육센터에서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저서로는 <명강사 강의기획>, <기획서 다이어트>, <프레젠테이션 요럴땐 요렇게>, <일상에서 뒤집어보는 창의적 역발상>, <기획서 브리핑 비법>, <죽은 생각 버리기>, <언제나 이기는 프레젠테이션>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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