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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도영태 칼럼니스트] 입사 20년차 A상무, 회사에서 성실하기로 소문 나 있다. 하지만 그는 컴퓨터 작업에 익숙하지 못하다. 메모와 기획업무는 늘 바인더 노트를 통해 빼꼼히 챙기고 아직까지 온라인 칼럼이나 e-book 읽기에 적잖은 불편함을 느낀다. 아날로그 세대답게 그는 아직도 손글씨, 판서, 그리고 고전적 방식의 업무스타일에 길들여져 있다. 업무상 받은 명함 또한 책상위의 명함첩에 꼼꼼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입사 12년차 B과장, 컴퓨터와 친숙하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잘 다루고 인터넷 검색에도 능하다. 하지만 스마트 폰으로는 거의 통화만 하는 정도, 모바일 쇼핑이나 금융거래가 어색하여 언제나 PC의 도움을 받는다. 거래처 명함도 개인PC에 폴더를 만들어 일일이 스캔하여 관리하고 있다.

입사 4년차 C대리, 스마트 폰으로 웬만한 건 다 해결한다. SNS프로그램은 그의 지친 일과에 활력을 주는 도구이다. 스마트 폰만 있으면 출장 가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명함은 명함 관리 어플을 활용해서 스마트 폰에서 공유 및 연락이 이루어진다. 그는 보편적인 스마트 유저(USER)이다.

A상무는 아날로그 박사, B과장은 디지털 석사, C대리는 스마트 학사이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학벌이 좋을까? 결론은 도진개진이다. 오히려 아날로그 박사보다는 디지털 석사가, 디지털 석사 보다는 스마트 학사가 더 필요할지 모른다.

급변하는 스마트 세상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고 있다. HRD현장에서도 스마트 방식은 가히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 되었다. 앞으로 융합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과 현업은 더욱 유기적으로 그 연결고리가 확고해 질 것이다. 스마트 폰에서 대형 선명한 프로젝터가 나오고 홀로그램이 투영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문제는 이러한 스마트 트렌드에 맞게 우리가 보조를 맞추어 나갈 수 있느냐에 있다. 이른바 ‘트렌드 트레킹(Trend Tracking)’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는 스마트 방식은 우리에게 지속적인 새로운 학습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발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진다. 스마트 학사는 이제 기본이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스마트 체제로의 전환에 소홀하여 실패를 면치 못한 사례가 결코 낯설지 않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주름잡던 코닥이 그랬고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흔들었던 노키아가 그랬다. 디지털 박사라는 자만에 빠진 소니도 스마트 학사군단에 치명타를 맞았다.

어쨌든 우리는 스마트 세상에 동참해야 한다. 스마트 방식이 지배적일 수록 인간의 감성이 상실되는 역기능은 있지만 그래도 편리한 순기능이 더 많으니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각종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유용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스마트 방식으로 웰빙과 힐링도 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스마트한 방식으로 스마트하게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발전시켜 나가야 함이 과제다. 지금부터는 스마트 석사와 박사에 도전해 보자.

※ 출처 : 한국HRD교육센터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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