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4일(금) 21시 30분 EBS <한국기행>에서는 부엌기행 제5부 ‘부엌문 열리는 날’이 방송된다. 부엌 없는 집은 없다. 인류가 시작된 수천 년 전 과거부터 현재까지 빈부나 지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모든 집에 있는 부엌. 매일의 끼니를 준비하는 단순한 공간인 듯 하지만 오랜 생활의 지혜 저장고다.

다양한 삶의 방식과 형태를 담아내는 부엌을 찾아가는 기행. 철마다 자연을 들이고 저장하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부엌부터 오랜 고택에 남아있는 지혜로운 공간으로서의 부엌까지. 부엌의 공간을 확장하여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를 담는 부엌을 만나러 떠난다.

△제5부 부엌문 열리는 날 : 주말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 온 아들 내외. 간단하게 해서 먹자며 만들기 시작한 겉절이는 빈손으로 보내기 싫은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서인지 겨울 김장을 무색하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EBS>

생계를 위해 두부를 만들어 파는데 정신없어 자식들에겐 항상 팔지 못하는 못난 모양의 두부만 먹여 마음 아팠다던 어머니. 오늘은 오로지 자식만을 위한 네모 반듯 새하얀 두부를 만든다. 서러웠던 추억은 아궁이 가마솥에 만든 두부로 따뜻한 기억이 된다.

부엌은 하나 주인장은 스물일곱 명이다. 제철 싱싱한 식재료들을 다 함께 나누어 요리하는 공동 부엌은 농사짓는 이는 판로를 만나 좋고 먹는 이는 건강하고 좋은 재료를 만나 좋다. 열무가 파릇해진 4월의 어느 봄날에 활짝 문이 열린 거창의 공동 부엌이다.

엉덩방아 찧어가며 밭에 나가 직접 열무 뽑기부터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김치 완성까지. 왁자지껄 손을 보태 다 함께 요리하고 정을 나누는 공동 부엌은 어느새 노동이 아니라 여성들의 놀이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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