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효석 칼럼니스트] 1인 가구를 넘어서 이제는 0.5인 가구가 트렌드로 등장한다. 혼밥, 혼술, 1인 미디어 등 서구문화의 개인주의와는 다른 개인주의가 생겨나고 있다. 서구식 개인주의는 신 앞에서 모두는 평등하다는 관념에서 출발해서 철저히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한국의 개인주의는 인터넷상에 사생활을 공개하면서도 자신의 개인성을 지키려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준다.

어디까지 오픈할 것이고 어디까지 지키려는 것인지 기준이 모호하기만 하다. 혼자가 편하지만 공허한 외로움을 달래려고 SNS에 몰입하기도 한다. 인터넷상의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나를 인식하려는 행위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과 앱의 등장으로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 과시의 시대는 일상이 자랑이 되고 그 자랑이 일상이 된다. 사람들은 과시를 위해 일상을 연출하고 그 순간을 캡처해 SNS에 올리면 과장된 사진 속의 나를 자신으로 재인식한다. 한편, 사이버 세상 안에 포장되고 연출된 모습은 언제나 현실의 나보다 멋지고 언제나 행복한 모습이다. 스피치는 타인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내면인 자아와의 소통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차이가 벌어질수록 우리는 자아와의 소통에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 이제 스피치만을 생각하기보다는 SNS상의 글쓰기 감정을 대신하는 이모티콘, 사진과 영상으로 소통하기 등 더 다양한 능력이 요구된다. 소통의 창구가 다양해질수록 세대 간의 소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직접 전화통화를 선호하는 부모와 문자가 더 편한 자녀, 텍스트를 신뢰하는 상사와 동영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직원 등이 예이다.

요즘은 ‘OO세대’라고 말 붙이는 것들이 많다. 앞서 언급한 M세대, 그의 부모인 베이비붐 세대, X세대, Y세대, IPOD세대, WINE세대, P세대, G세대 급변하는 환경에서 자라난 각자 세대들을 대표하는 용어들이 탄생했고 ‘OO족’하는 신종 용어도 대거 등장한다.

자신의 생활을 방송으로 공개하는 사람을 ‘라이프캐스팅족’이라고 하고 집단나우(NOW)족과 노무(NOMU)족, 포미족도 등장한다. 인류 역사상 한 시대에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같이 공존한 적은 없었다. 각자 소통의 도구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세대가 다양할수록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려고 더 많이 애쓸 것이며 강사라면 청중의 세대를 알아야만 공감 언어로 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다양한 세대 간에 일어나는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바로 ‘경청’과 ‘공감’이며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 들어 보려는 노력, 다르지만 같은 공감을 찾으려는 노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것들은 스피치 강의의 기본이기 때문에 앞으로 스피치 강사는 더 많이 필요할 것이며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 참고자료 :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김효석 칼럼니스트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김효석&송희영아카데미 대표, 평화방송 MC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강사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케이블TV협회 유선방송위원회 위원장상, 사랑의쌀 나눔대상 자원봉사부문 개인 우수상, 대한민국 국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로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강사 트렌드 분석서인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를 비롯해 『OBM 설득마케팅』, 『불황을 이기는 세일즈 전략』, 『카리스마 세일즈』, 『세일즈전사로 다시 태어나기』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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