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 커리어코치의 길을 찾는 이야기

<사진=unsplash>

[한국강사신문 유선영 칼럼니스트]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친구의 상기된 목소리엔, 이른 더위보다도 핫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선영아 나 지난 주말에 소개팅했던 남자를 한 번 더 만나야 할까?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고민중이야..." 본인도 모르는 친구의 마음을 저는 알 길이 없었지만, 알 수 있는 것 하나는 '보다 나은 선택'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그리고 나이가 한 살 한 살 더 들어갈수록 우리가 마주치는 인생에서의 수많은 장면들은 이렇게 저에게도 늘 물어옵니다. "그래서 이번엔 무엇을 선택할 건데?" 며칠 전, 저에게도 의뢰된 하나의 일을 앞두고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와 같은 고민이 내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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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치 않고 쉽게 답이 내려지지 않을 때, 조금 더 생각이 필요할 때에는 먼저 종이와 펜을 준비합니다. 종이에 이등분선을 그은 뒤에, 왼쪽에는 선택을 통해 얻게 되는 이익 vs 오른쪽에는 기회비용에 대해서 작성합니다. 너무 적은 페이지만, 멀리를 내다보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고정적인 시간이 부담되지만, 제가 좋아하는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이고 그밖에 기타 등등 선택했을 때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들이 쭈욱 적혔습니다.

내용을 작성한 뒤에는 이익과 기회비용의 장단점 비교를 해 봅니다. 이때에 각각 항목별로 10점 만점 몇 점의 내용인지를 다시 한 번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위를 매겨봅니다. 작성된 것들이 10개의 항목이 넘을 정도로 많다면, 장단점 각각 10개 중의 7개- 7개 중에서 3개- 3개 중에서 1개를 추려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지요.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이 기회비용과 이익 중에서 어떤 것인지 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자유/안정성/기회/대인관계/성장 가능성/금전적인 가치 등의 항목 중에서 내가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금전적 가치보다도 내가 더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더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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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을 앞두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몇 가지의 질문을 던져본 뒤에 생각해봅니다.

1. 당신이 이 선택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2. 당신이 이 선택을 함으로써 감당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3.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가치관)은 무엇인가요?

4. 그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가치관)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5. 이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만약, 선택했다면 어떤 행동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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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순간은 각기 다른 장면이지만, 그 선택의 주인공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온전한 저의 것이었습니다. 선택하게 된다면 그것을 통해 얻게 될 이익도, 감당해야만 하는 기회비용도,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얻게 될 소중한 가치도 그리고 그 선택을 위해서 짊어져야 할 책임까지도 저의 몫이었습니다.

선택의 주인공도, 장면도, 환경도, 스타일도 모두가 다르지만 결국엔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의 삶 속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보다 더 나아가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잘 살아가고 싶어서, 부단히 애쓰며 고민하고 선택할 당신이 서 있겠지요.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제가 내린 선택의 결론은 언제나 인생에서 남기고 싶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제 친구의 선택도 주말 즈음이면 알게 되겠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선택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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