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6일(목) 0시 45분 EBS <지식채널e>에서는 ‘2분 40초, 소리 - 고요가 사라진 북극’이 방송된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권의 해빙과 눈이 녹고 있다. 북극곰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터전을 잃고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동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은 훗날 인류에게 닥칠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지식채널e>에서는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를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2분 40초, 소리' 편을 방송한다.

▲“여름철 북극의 얼음 면적이 25%밖에 남지 않았다” : 지구의 북쪽 끝, 북극은 어떤 곳일까? 북극의 여름밤은 환하다. 23.5˚로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에 의해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 지구 자기장과 태양풍의 영향력으로 생성된 ‘오로라(북극광)’를 볼 수 있는 곳. 지구 전체에서 가장 신비한 기상 현상들이 나타나는 곳이다. 그러나 북극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단연 극한 추위와 바다를 뒤덮은 거대한 얼음들이다.

북극의 빙하는 지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북극해(海)의 얼음은 태양빛의 50~70%를 반사시켜 수온을 차갑게 유지한다. 적도 부근의 따뜻한 물이 북반구로 올라오면 북극의 차가운 물이 적도로 이동하며 거대한 순환 체계를 형성해왔다. 그 덕분에 지구 전체의 기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그 영향력 속에서 인류는 오랫동안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이러한 ‘일정한 기후’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구 곳곳의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극지연구소 북측해빙예측사업단은 여름철 북극의 얼음 면적이 30년 전에 비해 25%밖에 남지 않았음을 발표했다. 그리고 2018년 여름, 그린란드 북부에 있는 이른바 ‘최후의 빙하’가 무너졌다.

수천 년, 수만 년 전에 형성돼 한 번도 녹지 않은 빙하로, 지구 온난화에도 마지막까지 얼음이 남을 것으로 여겨지던 지역이다. 무너지는 빙하의 굉음은 우리가 맞고 있는 이 변화가 생각보다 빠르고 생각보다 더 위험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듯하다.

▲북극의 얼음 위, 콘서트가 열렸다?! : 지난 2016년 6월, 북극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주변이 빙하로 둘러싸인 얼음 바다 위에서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연주를 시작했다. 노르웨이의 월렌버그브렌 빙하에서 연주곡 ’북극을 위한 비가(悲歌)‘가 울려 퍼졌다.

2분 40초간 이어진 그의 공연.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빙하는 여러 차례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렸다. 현재 북극권의 빙하와 얼음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지구 생태계와 동식물들의 미래를 위해,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